[준PO] '닮은꼴' 김용의-고종욱, 치는 자가 승리 부른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15 06: 08

준PO 1~2차전, 김용의-고종욱에 갈린 승부
선취점 중요, 테이블세터 활약에 관심
단기전 승부는 테이블세터 활약에 달렸다.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13~14일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나란히 1승 1패씩을 나눠가졌다. 당초 예상과 달리 2경기 모두 4점 차 이상의 승부가 났다. 또한 테이블세터진의 닮은꼴 활약이 있었다. 1차전에선 LG 1번 타자 김용의가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2차전에선 넥센 2번 타자 고종욱이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단기전에선 선취 득점이 중요하다. 각 팀들은 먼저 기선 제압을 하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보내기 번트 작전을 펼치기도 한다. 와일드카드 2경기,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모두 선취점을 올린 팀들이 승리했다. 먼저 테이블세터가 출루해 활로를 뚫고 득점한다면 그만큼 팀의 승리 확률은 올라간다. 김용의와 고종욱이 증명했다.
김용의는 1차전에서 1회 첫 타석부터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2사 1,3루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의 1루수 땅볼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5회초 1사 2,3루에선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달아나는 점수까지 뽑았다. 2사 후에는 박용택의 우전안타로 득점했다. 7회 역시 중전안타로 출루해 1사 2루서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1번 타자로 만점 활약이었다. 이날 서건청-고종욱은 1안타 합작에 그쳤다. 고종욱은 무안타였다.
반대로 2차전에선 넥센 테이블세터가 반격했다. 1회 1사 후 고종욱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김하성의 우전 적시타 때는 미리 스타트를 끊었고 홈까지 내달려 선취 득점. 3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1번 서건창은 팀이 2-0으로 앞선 4회말 1사 만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려 달아났다. 이어 더블 스틸 실패로 2사 3루가 됐으나 고종욱이 우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굳힌 건 테이블세터의 연속 안타였다. 김용의-정성훈 테이블세터는 무안타 침묵이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테이블세터 활약이 중요하다. LG는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우완 헥터를 맞아 김용의-이천웅을 테이블세터로 배치했다. 2차전 양현종을 상대로는 문선재-이형종이 일시적으로 1,2번 타자를 맡았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선 김용의의 맹활약으로 1승을 챙겼다. 하지만 2번 타자로 나선 이천웅, 정성훈은 고전했다. 함께 살아나야 공격력은 배가 된다.
넥센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1안타를 치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테이블세터의 부진도 분명 영향이 있었다. 그러나 2차전에선 서건창이 1안타 2타점 1득점, 고종욱이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반등했다. 타순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지만 앞에서 출루해야 클린업 트리오에 기회가 생긴다. 결과적으로 앞에서 치는 자가 승리한다.
치고 또 치는 '또치'와 빠른 스피드를 지닌 '고볼트'. 과연 남은 경기에선 누가 웃을지 관심이 모인다. /krsumin@osen.co.kr
[사진] 김용의-고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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