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투수 김세현이 소방수로 맞이한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활약했다.
김세현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는 데 투구 수 15개면 충분했다. 넥센은 앤디 밴헤켄-김세현의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5-1로 승리. 반격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에이스 밴헤켄이었다. 밴헤켄은 7⅔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7회 1사 1루에선 정상호를 삼진 처리했다. 문선재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넥센은 밴헤켄에 이어 김세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4점 차였지만 승부를 결정짓기 위한 선택이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김세현은 2사 2루에서 대타 서상우에게 던진 초구가 통타당하며 우월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첫 실점이었다. 하지만 2루까지 질주하던 서상우를 이택근이 정확한 송구를 잡고 위기를 넘겼다.
9회에도 등판한 김세현은 첫 타자 김용의를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이어 이천웅에게도 공 4개를 던져 루킹 삼진. 이천웅은 김세현의 바깥 쪽 꽉 찬 공을 그대로 지켜봤다. 마지막 타자 박용택에게도 공 4개를 던졌고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경기를 끝냈다.
마무리 투수로 맞이한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무실점으로 잘 마무리했다. 특히 9회에는 연달아 삼진 3개를 뽑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올 시즌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다운 모습이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