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선발 복귀’ 유강남, 정상호에 미치지 못한 안정감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0.14 21: 37

 다시 마스크를 쓴 유강남(24)이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결국 정상호(34, 이상 LG 트윈스)가 경기 중에 다시 나오는 결과로 이어졌다.
LG는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넥센에 1-5로 패했다. 1차전을 잡은 LG는 2차전을 내줘 1승 1패가 됐고, 잠실에서 3, 4차전을 치른다.
이날 LG 선발이었던 사이드암 우규민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는 팀의 주전이라 할 수 있는 유강남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정규시즌에 우규민이 유강남과 호흡을 자주 맞춰봤다는 점을 들어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무실점 리드를 한 정상호를 벤치에 대기시켰다.

그러나 우규민이 유강남과 함께 긴 이닝을 함께하지는 못했다. 우규민은 3⅓이닝 동안 투구 수가 66개로 많았고,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한 뒤 물러났다. 구원 투입된 윤지웅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0-5가 된 4회말이 이날의 승부처였다.
블로킹을 하지 못하고 포구에서 불안함을 보이자 양 감독은 결국 경기 중에 안방 교체를 결정했다. 7회말 무사 1, 2루에 낮은 코스에 들어온 봉중근의 초구를 유강남이 팔만 뻗어 미트로 잡아내려 했으나 공이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튀면서 폭투가 됐다.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진루해 2, 3루가 됐다.
그러자 LG 벤치는 타석에 선 윤석민을 고의 볼넷으로 내보낼 것을 지시했고, 나머지 공 개를 서서 받은 유강남은 채태인 타석을 앞두고 정상호로 교체됐다. 정상호가 홈 플레이트에 앉은 뒤 봉중근은 채태인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김민성을 3루 땅볼 유도해 병살로 엮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유강남은 이날 공수에서 기대만큼의 모습은 아니었다.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였고, 무엇보다 마스크를 썼을 때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팀의 주전 포수인 만큼 반드시 스스로 이 상황을 해결해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3차전에서도 선발 출장 가능성이 큰 유강남이 공수에서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3차전 선발투수인 데이빗 허프는 정규시즌에 정상호와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없다. 정상호가 류제국과 헨리 소사를 잘 리드해줬지만, 나머지 선발투수들은 유강남이 훌륭히 이끌어줘야 한다. /nick@osen.co.kr
[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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