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히메네스-채은성, 끝없는 침묵 '속타는 LG'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14 21: 38

중심타자들의 침묵에 LG의 속이 타들어간다.
LG는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에 1-5 완패를 당했다. 1차전에서 7-0 완봉승으로 기세를 바짝 올렸던 LG였지만, 넥센 에이스 앤디 밴헤켄에게 막혀 2차전에선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아쉬운 대목은 4~5번 중심타순에 있는 루이스 히메네스와 채은성의 침묵이었다. 히메네스는 3타수 1안타를 쳤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고, 채은성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 두 타자의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어 LG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히메네스는 1회 2사 1루에서 3구 삼진을 당했다. 밴헤켄의 3구째 143km 직구를 넋 놓고 바라만 보다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역시 초구 볼 이후 밴헤켄의 2~3구 포크볼에 연속 헛방망이질을 했다. 4구째 포크볼을 억지로 잡아 당겼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3루 땅볼 아웃됐다.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화에서는 밴헤켄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2루타로 장식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5번타자 채은성이 우익수 뜬공을 치는 바람에 이닝이 종료된 것이다. 이에 앞서 채은성은 2회 밴헤켄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 5회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며 고전했다.
7-0 완승을 거둔 1차전에도 두 선수의 타격은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다. 4번 히메네스는 삼진 1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6번으로 나왔던 채은성은 6회 좌측 2루타를 쳤지만 4타수 1안타에 만족했다. 2경기에서 히메네스와 채은성 모두 7타수 1안타에 타점은 하나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뿐만이 아니다.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부터 시작된 타격 침체다. 와일드카드 2경기에서 히메네스는 8타수 1안타 1병살, 채은성은 8타수 무안타 2삼진 1병살로 부진했다. 정규시즌 후반부터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던 두 선수는 와일드카드에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반등 기미가 안 보인다.
이번 포스트시즌 전체 성적은 히메네스가 15타수 2안타 타율 1할3푼3리, 채은성이 15타수 1안타 타율 6푼7리에 불과하다. 하위타선도 아니고 중심타선이란 점에서 이들의 부진은 LG 공격에 치명타로 작용한다. 가을야구 4경기 모두 빠지지 않고 선발출장하고 있는 두 선수가 3차전부터는 살아날 수 있을까. LG의 속이 점점 타들어간다. /waw@osen.co.kr
[사진] 히메네스-채은성.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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