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가을잔치', 빅경기 즐기는 외인 투수 향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0.14 21: 36

 역시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가을 잔치'를 맞이해 외국인 투수들이 큰 경기를 즐기고 있다. 몸값에 걸맞은 위력투를 펼치고 있다. 왜 거액을 들여 외국인 투수 에이스를 데려와야 하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2016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의 헥터, LG의 허프가 빼어난 피칭을 했다. 헥터는 7이닝 2실점(1자책), 허프는 7이닝 4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했다. 헥터는 170만 달러로 올해 로저스(한화, 190만 달러) 다음으로 두 번째 고액 외국인 투수였다. 허프는 총액 55만 달러로 교체 외인 선수 중에서는 최고액이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소사(LG)에 이어 밴헤켄(넥센)이 환상적인 피칭을 주고받았다. 소사는 13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소사의 몸값은 90만 달러. 시즌 때는 평범했지만, 중요한 1차전 승리를 완벽하게 책임졌다.  
반격에 나선 넥센의 에이스 밴헤켄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밴헤켄은 14일 고척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8회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무실점이었다.
구원으로 올라온 김세현이 적시타를 맞은 탓에 7⅔이닝 4피안타 1실점.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을 8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2.18 빼어난 성적을 이어갔다. 
몸쪽을 찌르는 빠른 볼과 전매특허인 포크볼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2회까지 3구삼진을 3개나 잡아내며 LG팬을 침묵시켰다. LG 천적다운 기세를 떨쳤다. LG 상대로 통산 19경기 12승4패 평균자책점 2.58로 강했다
20승 투수 타이틀을 달고 올해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했던 밴헤켄은 잔부상 등으로 다시 넥센으로 유턴했다. 복귀 후 7승3패 평균자책점 3.38으로 구위는 여전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는 NC는 지난해 다승왕 해커가 있다. 올해 잔부상으로 고생했지만 13승3패를 기록한 에이스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의 막강 '40승' 듀오 니퍼트(22승3패)와 보우덴(18승7패)이 기다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이 조금만 삐끗하면 시리즈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올 가을잔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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