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이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모습을 여지 없이 이어갔다.
밴 헤켄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그는 팀의 5-0 리드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7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2.35을 기록, 매 경기 호투를 펼쳤던 그는 1차전 패배 설욕의 임무를 안고 나선 이날 등판에서 LG 타선을 3안타로 꽁꽁 묶으며 '춤추는 포크볼'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줬다.
밴 헤켄은 1회 김용의를 3구째 루킹 삼진,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박용택을 6구째 볼넷으로 출루시킨 밴 헤켄은 히메네스를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팀이 1회말 고종욱의 재치있는 주루로 선취점을 올렸다.
밴 헤켄은 1-0으로 앞선 2회 채은성을 3구째 헛스윙 삼진, 오지환을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밴 헤켄은 문선재를 5구째 몸쪽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 밴 헤켄은 유강남을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켰으나 손주인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밴 헤켄은 1사 1루에서 김용의를 유격수 앞 병살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임병욱의 솔로포를 앞세워 넥센이 2-0으로 달아났다.
밴 헤켄은 4회 선두타자 정성훈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자신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그는 박용택을 9구 싸움 끝에 3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주자를 지웠다. 이어 히메네스도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밴 헤켄은 5-0으로 도망간 5회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오지환이 김하성의 호수비에 직선타 아웃됐다. 밴 헤켄은 문선재를 2루수 뜬공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6회에도 유강남을 포수 파울플라이, 손주인을 중견수 뜬공, 김용의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7회 밴 헤켄은 2사 후 히메네스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그는 2사 2루에서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밴 헤켄은 8회 오지환을 3루수 땅볼 처리한 뒤 문선재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는 정상호를 루킹 삼진 처리한 뒤 2사 2루에서 교체됐다. 투구수는 102개였다. 김세현의 실점으로 자책점이 생겼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