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조금도 과장되지 않았다. 아래로 내려오면서 한 번에 상대의 머리에 총알을 꽂는 신묘한 에임은 물론이거니와, 지원가임에도 선택한 솔져76을 마치 저격수처럼 사용하는 그들의 실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세계 최강 엔비어스가 마이티 스톰을 농락하면서 오버워치 APEC 첫 승을 장식했다. 엔비어스는 14일 오후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오버워치 APEC' 시즌 D조 마이티 스톰과 경기서 '타이무' '해리후크' 등 간판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세트스코어 3-0(2-0, 3-0, 2-1) 완승을 거뒀다.
'네팔'서 점령전으로 치러진 1세트부터 엔비어스의 진가가 나타났다. 몸이 덜풀렸던 경기 초반에는 잠시 우왕좌왕하면서 대등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열을 정비하자 어린아이 주무르듯 마이티 스톰을 몰아쳤다. 1라운드는 추가시간 끝에 아슬아슬하게 가졌던 엔비어스는 2라운드는 별다른 어려움이 승리하면서 1세트를 라운드 스코어 2-0으로 마무리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왕의 길'은 더욱 더 일방적이었다. 공격으로 나선 1라운드에서는 한 번의 공격으로 A거점을 확보한 엔비어스는 물흐르듯 유유자적 돌파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3점을 따냈다. 1라운드의 마무리는 '타이무'가 리퍼로 노련하게 파고들면서 마무리했다.
수비로 나선 2라운드는 더 대단했다. 자이라를 쥔 인터넷헐크가 그야말로 자리를 굳세게 지키면서 마이티 스톰 선수들의 접근을 원천봉쇄했다. 마이티는 한 점의 포인트도 올리지 못하고 패배, 엔비서스가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타이무'의 학살쇼는 3세트 '볼스카야'에서 더욱 돋보였다. 저격수 위도우메이커를 잡은 '타이무'는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찰나에 전술조준경으로 한 방에 마이티스톰 선수들을 쓸어담았다.
한 방에 1킬씩, 다른 설명이 필요 없었다. 벼랑 끝에 몰린 마이티스톰이 공격으로 나선 2라운드 A거점을 추가시간에 가까스로 공략했지만 B 거점 확보에 실패하면서 엔비어스가 세트스코어 3-0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