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첫 PS 출전’ 진해수, “긴장 덜어, 팀 분위기 좋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14 17: 40

LG 불펜의 핵심 왼손 투수인 진해수(30)가 개인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이제 긴장감을 덜어낸 만큼 앞으로 남은 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진해수의 각오다.
진해수는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개인 첫 포스트시즌 출전의 중요한 경험을 했다. 7-0으로 앞선 7회 선발 소사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을 무난하게 막고 정찬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선두 김지수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진해수는 서건창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고종욱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진해수는 “마운드에 올라갈 때는 사실 긴장이 됐다. 다만 첫 타자를 잡고 나서는 긴장이 좀 덜했다. 점수차도 많이 나는 상황이었고 서건창도 뛰려고 하지 않더라. 그래서 더 편하게 던졌다”라고 1차전을 떠올렸다.

정규시즌 통산 366경기를 던지며 리그를 대표하는 마당쇠로 평가되는 진해수지만 정작 포스트시즌은 첫 등판이었다. 첫 단추는 무난하게 잘 꿴 셈이 됐다. 최근 상승세의 연장선상이다. 진해수는 전반기 43경기에서 3패10홀드 평균자책점 5.97에 그쳤으나 후반기 32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2.33에 불과했다.
진해수는 “전반기와 후반기에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라면서 “시리즈에 들어가기 전 영상을 통해 올 시즌 넥센과 상대한 것을 다시 봤다. 정타가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더라. 때문에 더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한다. 상대 타자들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진해수는 “후반기 팀 성적이 좋아지면서 팀 분위기도 좋아졌다. 흐름이 좋기 때문에 팀원들 전체가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져도 내일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라고 팀 전체의 분위기를 대변한 뒤 “많은 이닝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기 때문에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도 괜찮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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