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SK텔레콤-RNG, 8강에서 만난 한-중 대표 봇 듀오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10.14 17: 31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봇 듀오 간의 대결이 성사됐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카고 씨어터’에서 열리는 ‘2016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전에서 SK텔레콤과 RNG가 격돌한다.
SK텔레콤의 봇 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뱅’ 배준식과 ‘울프’ 이재완은 반박할 수 없는 세계 최고의 봇 듀오다. 국내 대회뿐만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 쌓아온 커리어는 그들의 강력함을 입증하고 있다.
배준식은 지난 시즌 롤드컵 조별예선은 물론 이번 시즌에도 KDA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6전 전승을 기록했던 2015시즌 롤드컵(KDA 71) 때에 비하면 12.2(29킬 5데스 32어시스트)라는 낮은 수치이지만, 다른 선수들과 비교한다면 단 두 경기만을 출전했던 ‘벵기’ 배성웅(KDA 11)을 제외하곤 월등히 높은 기록이다.

이재완 역시 서폿 포지션 중 KDA 6.8(6킬 9데스 55어시스트)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재완은 나미, 카르마, 자이라 등 롤드컵 메타로 떠오른 라인전이 강력한 챔피언을 주로 기용하면서 팀에 톡톡히 공헌하고 있다.
‘우지’ 지안 쯔하오와 ‘마타’ 조세형이 버티고 있는 RNG의 봇 라인도 커리어로만 따지면 만만치 않다. 조세형은 2014시즌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아 올리며 MVP까지 꿰찼고, ‘우지’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롤드컵서 준우승을 거뒀다.
특히 ‘마타’ 조세형은 동료 선수들이 칭찬을 빼놓지 않는 대표적인 천재형 선수다. 그의 말만 따르면 가만히 있다가도 킬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읽는데 매우 능하다. 조별예선에 참가한 서폿 중 킬 관여율이 가장 높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 해주는 근거다. 그의 파트너 ‘우지’는 이전부터 개인 기량과 캐리력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선수였다.
팀 전체적인 경기력으로 따지자면 미드 라이너의 기량이나 호흡 면에서 SK텔레콤이 한 수 위라는 평가지만, 맞라인전이 중요해진 메타에서 이들 봇 듀오 간의 라인 싸움을 지켜보는 게 이번 대결의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다. 과연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둘 듀오는 어느 쪽이 될 것인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yj01@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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