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배우·형사까지…직업왕 유해진 [해진앓이①]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0.15 11: 00

배우 유해진이 올해 또 한번 다채로운 변신을 꾀한다. 지난해 영화 '극비수사' '베테랑' '그놈이다'에서 각각 도사, 대기업 상무, 수상한 약국주인으로 변했던 그가 올해 '럭키' '공조' 택시운전사'를 통해 또 한번 변화할 예정이다. 
올해도 유해진은 쉬지않고 활발한 연기활동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지만, 배우로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변화무쌍한 이미지 변신을 선택했다. 세 작품 모두 장르와 배역 모두 다른 것을 선택한 그의 결정은 과감할 정도. 
유해진의 편식없는 연기도전이 예능프로그램이 아닌 본업을 통해 그의 존재감을 공고하게 만들지 궁금증이 쏠린다.

'럭키'와 '공조' '택시운전사' 중 가장 먼저 개봉한 작품은 13일 개봉한 '럭키'(이계벽 분)다. 그간 정극을 주로 해왔던 유해진은 '럭키'를 통해 원톱 주연을 맡아 유쾌한 코미디물에 도전했다.
'럭키'는 성공률 100%의 완벽한 킬러 형욱(유해진 분)이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지는 사고로 재성(이준 분)의 삶을 살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유해진은 형욱의 삶을 살 당시엔 냉혹한 킬러지만, 목욕탕 비누를 밟은 후 180도 변화한다. 재성의 삶을 살며 무명배우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해진의 진지한 얼굴로 녹여내는 애드리브는 웃음이 배가 된다. 그간 정극연기를 주로 했던 유해진이지만, '럭키' 속 유해진은 자연스럽다. '삼시세끼'에서 보여준 그의 유쾌함이 배가 되는 느낌.
'럭키' 이후 유해진은 '공조'(감독 김성훈)를 통해 현빈과 호흡한다. 지난 7월 15일 서울에서 크랭크업한 영화는 남한으로 숨어든 탈북범죄조직을 쫓기 위해 북한 형사와 남한 형사가 극비리에 공조수사에 나서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대작. 
'공조'에서 유해진은 남북공조수사에 투입된 강력반 형사 강진태 역을 맡아 북한 형사 림철령 역의 현빈과 투톱으로 호흡한다. 특히 '공조'는 오랜만에 보는 유해진의 정극 연기와 더불어 현빈 유해진 김주혁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 외에도 장영남 이해영 이동휘 윤아 등이 출연한다. 
'천만 배우' 유해진이 또 한 명의 '천만 배우' 송강호와 호흡하는 작품도 관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작품 중 하나. 바로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 운전사'(감독 장훈)다. 영화는 5·18 당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와 그를 돕는 택시기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유해진은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돕는 택시 운전사 황기사로 분해 시대극으로 관객을 만난다. 유해진의 캐릭터 황기사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 휘말린 만섭(송강호 분)과 재식(류준열 분)까지 돕는 극의 없어선 안될 주요 배역으로 송강호와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 
'럭키'를 시작으로 액션, 시대극까지 가리지 않고 또 한번 스스로의 역량을 입증하고 나선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인 유해진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sjy0401@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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