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염경엽, “밴헤켄 부진? 큰 차이 없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14 16: 17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의 기세를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이어온 LG를 막기 위해 넥센은 에이스 앤디 밴헤켄(37)이 출격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밴헤켄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며 이날 LG의 기세를 끊어주길 바랐다.
13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LG에 0-7로 패배, 시리즈 주도권을 내준 넥센은 2차전에 에이스 밴헤켄을 내세워 반격에 들어간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 세이부에 입단하기도 했던 밴헤켄은 시즌 중반 친정팀 넥센으로 돌아와 12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다만 시즌 막판 성적이 조금 떨어진 것이 불안요소. 8월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45의 역투를 펼쳤던 밴헤켄은 9월 이후 6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5.66에 그쳤다. 피안타율은 8월 1할3푼7리에서 9월 이후 2할8푼까지 뛰어올랐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염 감독은 14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밴헤켄은 큰 차이가 없었다고 본다. 구속도 잘 나왔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구다. 제구가 됐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가 차이를 만들었다고 본다”라면서 제구를 관건으로 뽑았다.
이어 염 감독은 이날 포인트에 대해 “어느 투수나 마찬가지지만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아가느냐가 중요하다. 유리하게 가야 삼진도 많이 잡는다”라면서 “밴헤켄이 포크볼로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로 알려져 있지만 빠른 공으로도 많이 잡는다. (투수가) 카운트가 유리하면 상대는 밴헤켄의 포크볼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날이 밴헤켄이 완벽한 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차전에서 경기 막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LG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준 우완 박주현(20)의 선발 전향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염 감독은 “주현이한테 큰 부담을 주기 싫다. 2~3이닝씩을 던지는 것도 자신에게는 큰 경험이고, 잘 되면 팀에도 도움이 된다”라면서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가야 성공확률도 높아진다. 앞으로는 롱릴리프 임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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