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회장, 2016 체육발전유공자 대통령 표창 수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0.14 11: 05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 체육발전유공자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의 날(10월 15일)을 맞아 체육 분야에서 공로를 세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포상을 실시했고, 정 회장은 체육발전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됐다. 포상 전수식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정 회장은 1994년 만도 위니아(안양 한라 전신) 구단주로 아이스하키와 처음 인연을 맺었고, 이후 22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한국 아이스하키의 발전과 성장에 지속적인 공헌을 해왔다. 한라그룹의 최고 경영자로 바쁜 일정을 보내는 가운데서도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틈만 나면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아이스하키에 각별한 애정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한라그룹이 핵심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혹독한 시련을 겪을 때도 아이스하키 팀을 지켜낸 것은 정 회장의 아이스하키에 대한 사랑과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다.

정 회장은 1994년부터 2012년까지 구단주로 안양 한라를 이끌면서 한국 아이스하키 국제화의 토대를 만들었다. 안양 한라는 비슷한 시기에 창단한 실업 팀들이 줄줄이 해체하는 와중에 꿋꿋이 살아 남으며 한국 아이스하키 성장의 젖줄 역할을 했다.
2003년부터 일본, 중국, 러시아 팀과의 연합 리그인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출전한 한라는 리그 출범 초기만 해도 일본 팀에 절대 열세를 보였지만 2010년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석권을 시작으로 2011년 플레이오프 공동 우승, 2015년 정규리그 우승, 2016년 정규리그-플레이오프 우승 등 화려한 성적을 남기며 한국 아이스하키 성장 동력이 됐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에 동행하는 등 대표팀에도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였던 정 회장은 제 22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에 취임, 한국 아이스하키의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출전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IIHF가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2018 평창 올림픽 출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던 2013년 1월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을 맡은 정 회장은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과 외교력 강화를 통해 한국 아이스하키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는 전략 아래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고 2014년 9월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평창 올림픽 본선 출전권 획득이라는 개가를 이끌어냈다.
2014년 8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의 백지선 감독을 대표팀 프로그램 디렉터로, 같은 해 10월 박용수 코치를 어시스턴트 디렉터로 임명한 후 평창 올림픽을 겨냥한 대표팀 전력 강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 회장은 지난 7월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 23대 회장으로 재추대됐다. 정 회장은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이 아이스하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선진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인프라와 저변을 확충하겠다는 목표다. / 10bird@osen.co.kr
[사진] 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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