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WC 2차전 이어 준PO 1차전 완봉승
PS 2G 연속 완봉승은 역대 7번째 진기록
2경기 연속 팀 완봉승. LG의 짠물 야구가 가을을 지배하고 있다.
LG는 지난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치러졌던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1-0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팀 완봉승을 한 것이다. 2경기 18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 연속 팀 완봉승은 역대 7번밖에 없는 진기록이다. 1992년 롯데가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염종석과 박동희가 2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둔 것이 최초였고, 1993년 LG도 플레이오프 3~4차전에 삼성을 제물삼아 연속 팀 완봉승을 한 바 있다.
이후 2000년 현대가 삼성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 이어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다른 시리즈지만 단일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2007년 두산도 한화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이어 SK와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다른 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완봉승을 했다.
같은 해 2007년 SK는 두산과 한국시리즈 4~5차전에서 2경기 연속 팀 완봉승을 작성했다. 한국시리즈 최초의 2경기 연속 팀 완봉승 기록이었다. 가장 최근 기록 역시 SK가 갖고 있었는데 지난 2011년 KIA와 준플레이오프 3~4차전에서 2경기 연속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그리고 올해 LG가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역대 7번째 2경기 연속 팀 완봉승 기록을 달성했다. 와일드카드 2차전에선 선발 류제국이 8이닝 무실점으로 위력투를 펼친 뒤 마무리 임정우가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9회말 끝내기와 함께 1-0 승리를 거둔 게 시작이었다.
여세를 몰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도 선발 헨리 소사가 두 번의 만루 위기를 딛고 6이닝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잠재웠다. 소사 이후 진해수(⅔이닝)-정찬헌(2이닝)-김지용(⅓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해 2경기 연속 완봉승을 장식했다. 2경기 모두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정상호가 선발 마스크를 쓰고 노련한 투수 리드를 펼쳤다.
와일드카드 1차전 포함 LG는 3경기에서 4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4실점 중 자책점은 2점뿐. 포스트시즌 3경기를 통틀어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0.67에 불과하다. 3경기 모두 선발투수들이 위력을 떨쳤고, 그 기세를 이어 14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는 우규민이 선발로 나간다. 최초의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팀 완봉승 도전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