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팔꿈치 뼛조각 수술 받고 14일 귀국
뼛조각 재활 3~4개월, 내년 정상 합류 가능?
한화 투수 송창식(31)이 팔꿈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다.
송창식은 지난 11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이상 없이 잘 받았고, 동행한 조청희 트레이닝코치와 함께 14일 귀국한다. 한 달 반가량 일본에 머물렀던 송창식은 오프시즌 동안 국내에서 단계별투구프로그램(ITP)으로 재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8월29일 팔꿈치 뼛조각에 의한 염증으로 일본에 출국한 뒤 재활 치료를 진행해온 송창식은 통증의 원인 제거를 위해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로 했다. 수술 결정 후 김성근 한화 감독은 "큰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내년 2월이면 (복귀가) 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팔꿈치 뼛조각 수술은 재활을 거쳐 실전에서 공을 던지기까지 3개월에서 4개월 정도가 걸린다. 늦어도 내년 2월쯤에는 공을 던질 수 있고, 4월 개막 시점에 맞춰 정상 합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큰 수술이 아니라고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팔꿈치 상태와 구위 회복은 다를 수 있다.
이미 송창식은 팔꿈치 수술 경력자다. 프로 2년차 시절이었던 지난 2005년 5월19일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1년간 재활을 한 바 있다. 그 이후 11년의 시간이 흘러 다시 팔꿈치에 칼을 댄 것이다. 인대접합에 비해 가벼운 뼛조각 수술이지만 팔꿈치에 두 번이나 손을 댔다는 점에서 예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화에선 배영수가 지난해 11월12일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았으나 구속과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며 올 시즌 1군 마운드에서 볼 수 없었다. 배영수는 재활 과정에서 팔꿈치 통증이 반복됐고, 그 후유증으로 오른팔의 가동 범위가 좁아졌다. 배영수도 송창식처럼 2007년 1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경력이 있다.
송창식의 재활 여부에 따라 내년 시즌 한화 마운드 전력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송창식이 정상적인 재활 단계를 밟고 성공적으로 복귀한다면 한화는 개막 시점부터 정상 전력을 가동할 수 있다. 짧은 이닝과 긴 이닝 그리고 선발과 연투가 가능한 송창식은 지금껏 한화를 거쳐 간 감독들마다 중용해왔다.
그러나 송창식의 재활이 늦어지거나 구위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한화로선 큰 전력 손실이다. 지난 2년간 130경기(11선발) 206⅔이닝 3756구를 소화한 송창식은 3연투 8번, 4연투 1번 포함 31번의 연투를 거듭했다. 2012~2013년에도 2년간 무리한 후 2014년 구위 저하로 '안식년'을 가졌던 송창식이라 내년에 정상 구위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빠른 복귀보다 완벽한 재활이 우선돼야 할 송창식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