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성장세' 삼성, 이변 없이 4강 오를까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10.14 06: 00

 ‘2016 LoL 월드 챔피언십’ 본선이 드디어 시작됐다. 첫 경기에 나서는 팀은 조별예선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삼성과 북미의 마지막 희망 클라우드9(이하 C9)이다.
조별예선에서의 모습만 보고 양 팀을 저울질하자면 단연 삼성의 압승이 예상된다. 삼성은 제일 어려운 조라고 평가 받던 D조에서 5승 1패라는 호성적을 거두며 조별예선을 마감했고, 반면 C9은 3패를 기록해 자력 진출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SK텔레콤의 도움을 받아 조 2위로 8강에 올랐기 때문이다.
D조에 속한 삼성의 상대는 RNG와 TSM 그리고 스플라이스였다. LCK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되는 LPL의 서머 시즌 준우승팀 RNG와 북미 1위 TSM이 포진해 있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조라는 분석이 다수였다. 하지만 삼성은 보란 듯이 폭발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가장 먼저 조 1위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조별예선에서의 삼성은 흔들리는 라인이 없었고, 한 경기 한 경기 펼칠 때마다 성장을 거듭했다. ‘크라운’ 이민호와 ‘엠비션’ 강찬용이 이전부터 강한 미드와 정글이었다면, 롤드컵에서는 탑과 봇이 눈에 띄게 성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냈다.
‘큐베’ 이성진은 더 이상 상대의 노림수에 쉽게 무너져 경기 흐름을 내주는 탑 라이너가 아니었다. 특히, 마지막 경기인 RNG전에서 ‘루퍼’ 장형석을 상대로 플레이 한 에코는 명품이었다. 탱커류 아이템이 아닌 공격 아이템을 두른 이성진의 에코에서는 그의 자신감이 그대로 묻어 나왔다.
롤챔스 기간 동안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던 ‘레이스’ 권지민의 바통을 이어 받아 롤드컵 선발전부터 주전 서포터를 맡고 있는 ‘코어장전’ 조용인 역시 자신의 이름을 모든 팀에 단단히 각인시켰다. RNG전에서는 그만의 카드인 자이라로 세계 최고 기량을 자랑하는 ‘우지-마타’ 조합을 라인전에서부터 압살하기도 했다.
 롤챔스부터 시작된 삼성의 성장 드라마는 아직 엔딩을 맞이하기엔 이르다. 삼성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연습과 노력을 해왔다는 건 그들을 지켜본 팬들이 더 잘 알 정도 이기 때문이다. 본선의 시작을 알리는 C9전에서 상위 라운드를 향한 청신호를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 /yj01@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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