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내귀에캔디', 김완선이 전한 '선입견'의 무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0.14 06: 49

'선입견'이라는 것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내 귀에 캔디'였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tvN '내 귀에 캔디'에서는 안재홍의 캔디, 장만옥이 사실은 김완선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날 안재홍은 지난 주에 이어 울릉도 여행을 이어나갔다. 그의 캔디, 장만옥 역시 전화 통화로 안재홍과의 여행을 함께 했다.

안재홍은 장만옥의 추천을 받아 맛집을 찾아갔고 "영화를 찍으러 왔다"는 그의 말과는 다르게 쉴 새 없는 먹방으로 보는 이들은 물론 장만옥까지 폭소케 만들었다.
이렇게 서스럼없이 통화하던 두 사람은 결국엔 헤어져야 하는 시간에 이르렀다. 안재홍은 배터리가 5% 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했고 장만옥은 아쉬움에 마지막 선물이라며 안재홍이 출연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이젠 잊기로 해요'를 즉석에서 불러줬다. 그렇게 노래를 끝으로 두 사람은 하루 간의 통화를 마무리했다.
이날 동시에 방송된 장근석이 자신의 캔디, 아프로디테 하태핫해의 정체를 알아차린 것과는 달리 안재홍은 끝까지 장만옥의 정체를 짐작하지 못했다. 아마 방송이 나간 이후에서야 장만옥이 김완선이였다는 것을 알았을터.
그런 상황을 김완선은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통화를 마치며 "나를 모른 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더욱 특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방송을 보면 내가 누군지 알겠지만 통화를 하면서 너가 느꼈던 이 느낌이 진짜 나라는 사실을 알아주길 바란다"며 "나는 너의 영원한 장만옥이고 너는 나의 영원한 홍금보"라는 말까지 남겼다. 
그렇게 통화를 마무리한 김완선은 아쉬움을 표했다. 하루 간의 통화로 많은 정이 들었던 것. 특히나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사람과 온전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에 남다른 감정이 든 모습이었다.
그는 "내가 누군지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라면서 "사람들에게 '김완선'이라고 말하는 순간 부터 생기는 장막이 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내 귀에 캔디'는 다양한 스타들의 통화 모습을 보여주며 동시에 힐링받는 스타들의 모습도 보여줬다. 진솔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 하루 동안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스타들은 위로받았고 때로는 눈물도 흘렸다.
그리고 이번 김완선처럼, 선입견을 모두 벗어던지고 온전히 사람 김완선에 집중해 누군가와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에 힐링을 받기도 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유명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자신의 이미지가 만든 선입견 등을 벗을 수 있는 시간. "이 프로그램 이상한 방송이다"라며 눈물을 보인 고성희의 말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내 귀에 캔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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