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MVP 활약’ 김용의, "박용택 선배에 감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13 22: 17

와일드카드 결정전 끝내기의 주인공인 김용의(31·LG)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데일리 MVP에 오르며 달아오르는 감을 과시했다.
김용의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 4타수 3안타 3득점 2타점의 대활약을 펼치며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선보였던 김용의는 이날 팀의 기대치에 완벽하게 부응해 경기 후 기자단 투표로 수여하는 MVP에 올랐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로 출발, 선취 득점의 주인공이 된 김용의는 1-0으로 앞선 5회 1사 2,3루에서 넥센 선발 맥그레거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팀이 승기를 잡는 데 결정적인 몫을 했다.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때리고 출루했고 결국 이 또한 득점으로 이어지며 팀의 첫 득점과 마지막 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경기 후 김용의는 넥센전 성적이 올 시즌 유독 좋아 자신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하던 대로 한다는 걸 오늘만 한 10번 이상 이야기했다"라고 웃으면서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넥센전 좋은 결과가 나오니 그렇게 임했다"라고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5회 2타점 2루타 이후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조금 기질이 있는 것 같다. 준비한 것은 아니고 야구 외적으로 슈퍼볼 같은 큰 경기를 보면 외국인 선수들이 하는 제스처나 세리머니가 멋있더라.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라고 멋쩍어했다. 
김용의는 자신의 슬럼프 탈출에 도움을 준 팀 선배 박용택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용의는 "야구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후반기부터 타격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내가 야구 스타일에 고집이 있는 편이다. 고집을 부리다가 변화를 줘야겠다 싶어서 용택이 형 등 선배들을 따라하기 시작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라고 떠올리면서 "알고 보니 3년 전에 용택이 형이 이야기해준 것이더라.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았는데 감사하게 생각하고 시키는 대로 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김용의는 MVP 수상에 대해 "큰 경기서 받은 건 처음인 것 같다. 없었던 것 같다. 저는 상복이 없다. 짜릿한 것 같다"고 활짝 웃으면서 2차전을 기약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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