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염경엽 감독, "첫 경기 긴장, 2차전 기대할 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13 22: 00

안방에서 시리즈 첫 경기를 염경엽 넥센 감독이 2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넥센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며 0-7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공백기가 있었던 탓인지, 방망이가 시원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타선은 0-1로 뒤진 1회 1사 만루, 4회 1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며 경기가 꼬였다.
결국 5회 3점, 6회 2점을 내주며 경기가 기울었다. 선발 맥그레거는 5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김하성 윤석민 김민성 이택근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장타가 쉽게 나오지 않았고 연결력에서도 부족한 점을 드러내며 흐름이 곳곳에서 끊겼다. 고대했던 점수는 9회 마지막까지 나오지 않았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경기 초반 안 풀리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두 번의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끌려가는 계기가 됐다. 5회 김용의 타석이 승부처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쉽게 생각한 것이 경기 포인트였다. 벤치가 움직였어야 했다"라고 담담하게 경기를 돌아보면서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 있다. 첫 경기라 긴장감이 컸던 것 같다. 내일 밴 헤켄이 나가니까 꼭 이겨야 한다. 타선이 그래도 살아나는 것 같아서 경기는 졌지만 다음 경기에는 기대해볼 만한 부분이다"라고 위안을 삼았다.
이날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4실점한 맥그레거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패넌트레이스 때부터 포인트에서 승부가 약하다. 그런 부분에서 똑같이 약점을 보였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볼배합 같은 것을 벤치에서 도와줘야 할 것 같다. 승부처에서는 상의를 해서 좋은 쪽으로 진행하겠다"고 평가했다.
5회 김용의의 타석(2타점 2루타)에서 박동원이 빠져 앉은 것에 대해서는 "2S1B에서 아무 의미 없이 빠지는 볼을 유도하더라. 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원바운드볼을 유도할 수도 있었다"라면서도 "하지만 동원이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벤치에서 챙겼어야 했다"라고 선수를 감싸 안았다. 맥그레거를 투구수 76개에서 내린 것에 대해서는 "4차전을 대비하려 했다. 조금이라도 던져보는 게 분위기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넥센은 안타 11개를 때렸지만 무득점에 머물며 극심한 정체를 겪었다. 염 감독은 2차전 타순 수정에 대한 질문에 "타선 배치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 같다. 찬스에서 쳤나 못 쳤나의 문제다. 민성이도 다음 타석에는 쳤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라며 2차전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첫 경기니까 긴장이 컸던 것 같다. 오늘은 치고 박고 하다 맞아서 진 경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더 나아질 경기력을 기대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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