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사령탑이 꼽은 키플레이어, 채은성 웃고 고종욱 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0.13 21: 46

준플레이오프 1차전 키플레이어의 희비가 엇갈렸다.
염경엽 넥센 감독과 양상문 LG 감독은 13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키플레이어를 꼽았다. 염경엽 감독은 "미쳤으면 하는 선수는 고종욱이다. 시즌 중에도 고종욱이 잘 터지는 날에는 타선 연결이 잘 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 LG전서 타율 3할7푼9리(58타수 22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양상문 LG 감독은 채은성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트리길 기대했다. "채은성이 좋을 때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득점으로 좀 더 쉽게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게 양상문 감독의 말이다.

LG 채은성은 호쾌한 장타력을 선보이며 부진 탈출을 예고한 반면 넥센 고종욱은 침묵을 지켰다.
이날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채은성은 1-0으로 앞선 1회 2사 1,2루서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4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헛스윙 삼진. 세 번의 실패는 없었다. 채은성은 4-0으로 앞선 6회 무사 1루서 넥센 두 번째 투수 김상수의 1구째를 공략해 좌측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냈다. 무사 2,3루.
LG는 김상수의 폭투와 정상호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채은성이 쐐기 득점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고종욱은 볼넷 1개를 얻은 게 전부였다.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고종욱은 1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섰다. LG 선발 헨리 소사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다. 김하성의 우전 안타, 윤석민의 내야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김민성이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고종욱은 아쉬움을 삼킬 수 밖에.
이후 고종욱은 3회 투수 땅볼, 5회 2루 땅볼, 7회 2루 땅볼, 9회 헛스윙 삼진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염경엽 감독의 바람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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