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박용택, “맥그레거,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쳐야”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10.13 17: 45

LG 트윈스 베테랑 외야수 박용택이 맥그레거에 대한 전략을 이야기했다. 
박용택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투수마다 상대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다. 맥그레거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쳐야하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용택은 “류현진 같은 투수를 상대할 경우, 투구수를 늘리기 위해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 쉽게 되는 일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타자가 투수의 모든 공을 정확하게 스트라이크와 볼로 구분할 수는 없다”며 “기본적으로 타자는 초구부터 노리고 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생각한 카운트에서 생각한 공이 온다고 예상하고 과감하게 휘둘러야 한다. 타자는 공격을 하는 자리인 만큼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자신의 타격론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박용택은 지난 경기 양현종을 상대로 안타성 타구를 친 순간을 돌아봤다. 당시 박용택은 양현종을 상대로 전략을 잘 짤 것이라 했다. 실제로 박용택은 5회말 KIA 상대 배터리로 하여금 바깥쪽 슬라이더를 유인한 뒤 양현종에게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다.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김주찬에게 잡혔으나 과정을 보면 전략은 성공했다. 
박용택은 “양현종이 몸쪽 공의 비중을 높이길래 몸쪽 공 스윙으로 몸쪽에 확실히 대비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그 이후 예상대로 바깥쪽 슬라이더가 와서 쳤다”고 회상했다. 덧붙여 “그 날 양현종 공은 올 시즌 중 가장 좋았다. 확실히 오래 쉬고 등판해서 그런지 공이 좋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용택은 8회말 센스있는 주루플레이로 단타성 타구를 2루타로 만든 것에 대해선 “애초에 2루까지 뛰려고 했다. 타구가 나가는 데 외야수까지 공간이 남아있더라. 일단 뛰고 외야수의 움직임을 봐서 안 되겠으면 1루로 돌아갈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박용택은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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