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 환자 도운 티보, 무안타에도 홈런급 선행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13 17: 43

애리조나 가을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미식축구 선수 출신’ 팀 티보(29, 뉴욕 메츠)의 선행이 화제다.
NFL 쿼터백 출신의 티보는 올해 8월 메이저리그 워크아웃에 참가하며 야구 선수로 전향했다.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현재 애리조나 가을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경기 후 관중석에서 발작을 일으킨 남성의 곁을 지키며 안정을 찾도록 도왔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위와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티보는 경기가 끝난 후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었다. 브랜든 베리(30)라는 남성은 티보의 사인을 받은 직후 땅에 쓰러져 발작을 일으켰다. 티보는 “사인을 마친 후 그가 오른쪽으로 돌았다. 그리고 그의 얼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 직감했다. 땅에 쓰러져 발작을 일으켰고 나는 단지 옆에서 그를 위해 기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티보는 이 남성이 의식을 회복할 때까지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베리에게 손을 얹고 기도를 했고 점차 의식을 회복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베리는 이날 병원에 입원했고 같은 날 퇴원할 수 있었다. 티보는 추후 팬인 베리에게 다시 연락을 취해볼 예정이다.
티보는 “갑자기 발작을 일으킨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라커룸에 가거나 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겠는가. 내 생각으로는 그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다. 옳은 일을 했을 뿐이다. 사람들을 돕는 것 말고는 이 삶에서 더 큰 일은 없다. 의식을 회복한 건 기적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티보의 선행은 이전부터 유명했다. NFL 구단인 덴버 브롱코스에 뛰었을 당시에도 ‘메이크어위시’ 재단을 통해 자주 아이들을 초청했다. 그리고 그는 선행을 하면서 “필드에서의 활약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남을 돕는 것은 나를 돕는 것이기도 하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쩌면 티보에게는 당연한 일이었다.
티보는 12~13일 가을리그 첫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티보는 그라운드 밖에서 홈런보다 더 값진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티보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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