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고종욱이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타자 중 '미쳤으면' 하는 선수로 고종욱을 지목했다. 염 감독은 "패넌트레이스 때 종욱이가 잘 나가면 타선이 잘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고종욱은 올 시즌 133경기에 나서 527타수 176안타(8홈런) 92득점 72타점 28도루 타율 3할3푼4리를 기록했다. 52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장타율은 4할5푼5리로 높았다. 주로 테이블 세터로 나섰지만 득점권 타율도 4할9리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고종욱은 사전 훈련을 마친 뒤 염 감독의 키플레이어 지목 소식에 "준비는 잘 돼 있다. 타격감은 항상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종욱은 "평소에도 잘 긴장하지 않는 편이다.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지난해 5경기 18타수 8안타 2타점 3득점 1도루 타율 3할8푼1리로 높은 편. 고종욱은 "지난해도 정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게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그러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1차전 LG 선발은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 고종욱은 "소사가 빠른 공 투수고 일단 맞추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배트 무게를 줄였다"고 말했다. 고종욱이 가벼운 배트와 빠른 발로 팀의 공격 첨병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