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선발진을 확정했다. 고민은 없다.
한국시리즈를 준비 중인 두산은 7전 4선승제 시리즈에 나설 선발진 구성을 마쳤다. 선발투수가 5명까지 필요하지 않은 포스트시즌의 특성에 따라 두산은 ‘판타스틱 4’ 만으로 선발진을 구성할 수 있다.
사정에 따라 3선발 체제를 가동하는 팀도 있지만, 두산은 4명이 압도적이면서도 고른 기량을 갖고 있어 4선발로 간다. 상대적으로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불펜을 보완하기 위해 판타스틱 4 중 하나를 불펜으로 돌려 뒷문을 강화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는 카드였지만 순리대로 가기로 했다.
1차전 선발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다. 13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1차전 선발을 니퍼트로 확정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동의했다. 이에 따라 니퍼트는 1, 5차전에 선발로 나서게 됐다.
또한 김 감독이 지그재그 선발 로테이션을 활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3, 7차전에는 마이클 보우덴이 던진다. 다만 두 명의 토종 좌완 에이스(장원준, 유희관) 중 누가 2, 6차전 선발로 나올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열려 있다. 시즌 성적은 15승 6패, 평균자책점 3.32인 장원준이 유희관(15승 6패, 평균자책점 4.41)에 비해 다소 앞서지만, 지난해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장원준이 2경기 모두 마산에서 호투했다는 점, 유희관이 평소 잠실에서 강했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누가 2선발이 되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다. 물론 플레이오프에서 누가 올라오느냐에 따라 2차전 선발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