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4언더파 김인경, "6년만의 우승 후 마음이 편해졌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10.13 15: 09

 6년 동안 맺힌 우승 한을 푼 김인경(28, 한화)이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승수 사냥에 나섰다. 
김인경은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 7,275야드)에서 개막한 LPGA 투어 '2016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를 4언더파의 성적으로 마쳤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대회에서 김인경은 국내 팬들의 응원을 받아가며 착실하게 타수를 줄였다. 이날 김인경은 오션코스의 꿈틀거리는 그린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았다. 전반 9홀에서 2개, 후반 9홀에서 2개였다. 

김인경은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무려 6년만에 승수(개인통산 4승째)를 보탰다. 2010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다시 맛보는 우승의 감격이었다. 그 사이 2012년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피레이션)에서는 30cm 퍼팅에 실패해 우승을 놓쳤던 악몽도 있었다. 
레인우드 클래식에서의 우승은 김인경으로 하여금 마음의 짐을 벗게 했다. 이날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인경은 “너무나 많은 축하를 받았다. 그 동안 마음의 부담이 있었는데, 우승하고 나서 많이 편해졌다. 하지만 오늘은 또 다른 골프장, 다른 코스에 서게 됐으니 경기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16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는 우리나라 여자 골프 중흥시대를 이끈 박세리의 은퇴경기가 열리는 대회이기도 했다. 박세리의 존재는 김인경에게도 매우 각별했다. 김인경은 “박세리 선수는 많은 한국 선수들이 미국에 진출해서 활동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준 개척자다. 실제 활동 모습은 TV에서만 봤지만 후배 선수들에겐 희망이었고 자신감이었다. 프로암 파티에서 은퇴를 실감하는 박세리 언니를 보고 마음이 먹먹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한국을 대표해 외로운 싸움을 펼쳤을 것을 생각하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고,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사진] '2016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한 김인경의 경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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