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질투', 이거 수목시트콤 맞죠? 웃다 쓰러지겠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0.13 09: 00

뒷목잡고 쓰러질 정도로 웃긴 '양다리 로맨스'다. 좋아하는 마음이 두 개인 공효진과 사랑을 구걸하는 두 남자 조정석, 고경표가 웃다 쓰러질 삼각관계를 형성,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기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15회에서는 병원 탈의실에서 키스를 나눈 이화신(조정석 분)과 표나리(공효진 분)의 뒷 이야기가 그려졌다. 분명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키스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표나리가 이화신과 이뤄질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게 웬일. 표나리는 이화신이 옷을 갈아입는 동안 병원을 빠져나와 고정원(고경표 분)을 찾아갔고, 사랑한다는 고백이 무색할 정도로 곧바로 이별을 고했다. 이는 화를 내는 이화신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 모두 사랑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두 남자와 모두 헤어지겠다고 하니 화신과 정원은 펄쩍 뛸 노릇.

납득이 안 간다며 길길이 날뛰는 두 남자 앞에 나리는 무릎까지 꿇고는 다른 여자를 만나라고 애원했다. 분명 나리는 진지했고, 화신과 정원 역시 주먹다짐까지 할 정도로 간절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웃기다. 세상 진지한 표정으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사랑을 얻고자 난리를 치는 조정석과 고경표, 그리고 이 둘에게 거듭 사과를 하는 공효진까지. 세 사람이 만드는 장면마다 '큭큭'거리고 웃게 되는 재미가 차고 넘친다.
'질투의 화신'은 매회 '웃픈'(웃기면서 슬픈) 상황을 많이 만들어냈고, 이 때문에 개그 프로그램보다 웃기다는 반응을 얻곤 했다. 특히 화신이 팔자에도 없던 짝사랑을 하며 만신창이가 되어 가는 모습은 '짠내'가 가득해 오히려 응원을 하게 된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그렇게 사랑 때문에 망가지던 화신이 이제 좀 웃게 되나 했더니 다시 "양다리도 괜찮아"라고 말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보면 볼수록 웃긴, 그래서 드라마보다는 시트콤 같은 '질투의 화신'이 또 얼마나 예측불허한 재미를 안길지 기대가 더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질투의 화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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