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12일. 채태인(넥센)은 "(준플레이오프라고) 특별할 건 없다.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2007년 해외파 특별 지명을 통해 삼성에 입단한 채태인은 다섯 차례 한국시리즈에 출장하는 등 가을 무대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일찌감치 결정짓고 느긋하게 가을 야구를 준비했던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올해 넥센 이적 후 처음 맞이하는 포스트시즌.
하지만 채태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러고 보니 준플레이오프도 8년 만이다. 앞서 말했듯이 특별할 건 없다. 내게 주어진 상황에 맞게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말했다.
넥센은 올 시즌 LG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을 통해 6승 10패로 약했다. 채태인 또한 LG전 타율 2할7푼3리(44타수 12안타) 11타점으로 그다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을 통해 예열을 마친 그는 13일부터 불방망이쇼를 펼칠 각오.
이에 채태인은 "정규 시즌과 크게 다를 바 없다. LG와 처음 만나는 것도 아니다. 하던대로 하려고 한다. 준플레오프라고 의미를 부여할 이유가 없다. 하던대로 하겠다고 느긋하게 하겠다는 건 아니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마음은 변함없다"고 힘줘 말했다.
채태인은 이택근에 이어 팀내 야수 가운데 서열 2위다. 후배들에게 조언해줘야 할 부분이 많다. 채태인은 "큰 경기를 앞두고 후배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더 부담이 될 수 있다. 평소대로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잡아주는 게 나의 역할"이라며 "후배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분위기를 띄우겠다"고 대답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채태인은 "그동안 푹 쉬면서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채태인은 올 시즌 넥센 유니폼을 입고 타율 0.286 7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