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첫방 '행사왕' 아이돌X대세, 이런 무대라면 믿고 보겠어요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0.13 06: 56

 1세대 아이돌과 현역 아이돌, 그리고 대세의 만남. 이런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또 어디서 볼 수 있을까. 가요계를 주름잡은 젝스키스와 god, NRG, 샵, EXID와 대세로 떠오른 개그맨 이세영, 래퍼 딘딘, 모델 주우재가 꾸미는 행사가 있다면 알면서도 안갈 순 없을 것 같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달의 행사왕'(이하 행사왕)에서 8명의 멤버들이 A팀과 B팀으로 나누어 행사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박준형 이지혜 장수원 혜린이 한 팀, 주우재 이세영 딘딘 천명훈이 한 팀을 이뤄 팀워크를 발휘했다.
'행사왕'은 돌잔치부터 결혼식 축가, 개업식, 지역 행사 등 축하무대가 필요한 곳이라면 이들이 어디든 출동한다. 이들의 넘치는 끼와 재능을, 흥이 필요한 곳에 '배송'해주는 맞춤형 프로그램인 것이다.

개그맨 이수근이 '행사왕' 엔터테인먼트 대표 역을 맡아 현장을 진두지휘했고, 히트 제조기로 불리는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가 이들의 신곡을 만들어 무대의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아직 노래가 완전히 공개되진 않았는데 얼마나 좋을지 기대를 높인다.
먼저 '1990s'라는 곡의 녹음을 마친 '대세다' 팀 박준형 장수원 이지혜 혜린은 전문 댄서로부터 안무 지도를 받았다. 멤버들 간에 의견이 어긋나긴 했지만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한 멤버들의 노력은 모두 한결 같았다. 
B팀 '아프로뒤태'는 이수근의 주도로 일산의 한 공원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본 공연 전 긴장을 낮추고 관객 선호도를 측정해보기 위함이었다. 댄스 무대 경험이 없는 이세영이 크게 긴장했으나,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 프로다운 모습으로 객석을 주름잡았다. 벼락치기 연습이 큰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행사왕'은 2부작으로 구성된 파일럿 프로그램. 하지만 기획의도가 좋고 구성원이 튼실해 정규 프로그램 편성을 노려볼 만하다. 단독 MC로 나선 이수근의 진행력도 좋았고, 요즘 화두로 떠오른 젝스키스 장수원, god 박준형, 이세영 등 대세들이 한자리에 모이니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시청자들의 부름을 받아 정규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이달의 행사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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