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과 LG 양상문 감독은 10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16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스캇 맥그레거와 헨리 소사를 예고했습니다.
당초 많은 사람들은 맥그레거가 아닌 앤디 밴헤켄이 나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밴헤켄이 넥센의 에이스이기 때문이었는데 시즌 중반 일본 프로야구에서 KBO리그로 컴백한 뒤에도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시즌 성적은 12경기 7승3패 평균자책점 3.38이었습니다.
올시즌에는 LG전에 한 차례도 나서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LG전에 5차례 나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9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중반 넥센 유니폼을 입은 맥그레거로 14경기에 나서 6승3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습니다.
LG전에는 1경기에 나왔습니다. 국내 무대 데뷔전으로 지난 6월 26일 잠실에서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결과는 LG의 2-1 승리.
염경엽 감독은 "밴헤켄은 나이가 있어서 회복 기간을 염두에 두고 2차전으로 뺐다"고 말한 뒤 "플레이오프까지 생각한 부분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KIA와 접전 끝에 올라온 LG는 소사를 예고했습니다. 올시즌 10승9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했습니다. 넥센전에는 4경기에서 패전투수는 한 차례도 없었지만 1승무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LG와 넥센의 대결을 흔히 ‘엘넥라시코’라고 부릅니다. 양팀의 지난 5년간 맞대결에서는 넥센이 줄곧 우세하다가 올해 LG가 반전 시켰습니다.
2011년 상대전적 7승12패로 밀리기 시작한 LG는 2015년까지 넥센을 상대로 5년 연속 열세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2012년에는 넥센이 13승6패로, 2013년에는 11승5패로, 2014년에는 9승7패로, 2015년에는 10승6패로 역시 우세해 5년간 계속 앞섰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LG가 10승6패로 역전 시키며 처음으로 우세했습니다.
최근 포스트시즌 맞대결인 2014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넥센이 먼저 웃었습니다.
넥센은 3승1패로 LG를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당시 넥센은 소사(현 LG)와 밴헤켄, 오재영(오주원)으로 이어지는 3선발 체제로 LG를 눌렀습니다. 올해는 LG가 맞대결에서 우세했으니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NC와 대결하기 위해서는 첫 경기를 잡는 게 중요합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역대 84%였습니다. 첫 경기를 이긴 25팀 가운데 21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간 것입니다.
올해 맞대결에서 LG는 고척돔 방문 경기에서 4승4패를 거두었습니다. 그것도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8월 25일과 26일 경기에서 9-4와 3-2로 승리를 올린 것입니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LG 선수단이 기세를 몰아갈 지 주목됩니다. /OSEN 편집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