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가 생애 첫 일본시리즈 출전을 열망하는 역투를 펼쳤다.
오타니는 12일 일본 훗카이도현 삿포로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퍼시픽리그 클라이막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아울러 오타니는 이날 8번 타자로 출장해 '이도류'를 선보였고, 2타수 1안타 1득점 1희생타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맹활약으로 니혼햄은 6-0으로 승리를 거뒀다. 6전 4선승제의 클라이막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 1승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는 니혼햄은 1차전마저 승리를 거두며 4년 만의 일본시리즈 진출에 더욱 다가섰다. 아울러 오타니의 생애 첫 일본시리즈 출전의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오타니는 1회부터 162km에 달하는 속구를 뿌리며 소프트뱅크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초 나카무라 아키라를 유격수 땅볼, 혼다 유이치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후 야나기타 유키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우치카와 세이치를 다시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무리 지었다.
2회에는 하세가와 유야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마쓰다 노부히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담장 앞까지 향하는 큰 타구였지만 중견수 요 다이칸의 호수비가 오타니를 도왔다. 이후 아카시 겐지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2회는 삼자범퇴였다.
3회 선두타자 이마미야 겐타를 상대로는 이날 경기 첫 탈삼진을 뽑아냈다. 이후 호소카와 토오루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2사후 나카무라 아키라에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혼다를 삼진 처리하며 3회 역시 무사히 넘겼다.
4회 역시 선두타자 야나기타 유키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러나 1사후 우치카와 세이치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헌납해 이날 경기 첫 피안타를 내줬다. 이후 하세가와는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2사 3루를 만들었고 마쓰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5회초 오타니는 아카시 켄지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마미야 겐타를 중견수 뜬공, 호소카와를 삼진으로 솎아내 다시 안정을 찾았다.
6회에는 나카무라를 2루수 땅볼, 혼다를 삼진으로 솎아냈고 야나기타도 투수 땅볼로 처리해 다시 삼자범퇴 이닝으로 막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 오타니는 선두타자 우치카와를 3루수 땅볼, 하세가와를 삼진, 마쓰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 2사부터 10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7회를 마무리 지은 오타니는 다니모토 게이스케와 교체되어 경기에서 빠졌다.
경기는, 초반 팽팽했다. 오타니와 선발 매치업을 벌였던 소프트뱅크 다케다 쇼타 역시 4회까지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5회 대거 6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니혼햄이 5회 빅이닝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과정에 오타니도 있었다. 5회말 선두타자 브랜든 레어드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이었다. 이후 오노 쇼타의 번트때 실책이 나오며 무사 만루가 됐고, 니시카와 하루키의 2타점 중전 적시타, 곤도 겐스케의 2타점 적시타, 그리고 나카타 쇼의 투런포로 6점을 연달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