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리그 우승팀 히로시마 도요카프가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을 완봉승으로 가져갔다.
히로시마는 12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일본프로야구 클라이막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5-0 완봉승을 거뒀다.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시작한 히로시마는 1차전 승리로 6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2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히로시마 좌완 외인투수 크리스 존슨이 지배한 경기였다. 정규시즌 센트럴리그 다승(15승) 평균자책점(2.15) 모두 2위에 오르며 히로시마의 리그 우승에 기여한 존슨은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 선발을 맡아 완봉승을 따냈다.
9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요코하마 타선을 잠재운 것이다. 최고 150km 강속구와 120km 안팎의 느린 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삼진 6개 중 4개의 결정구가 느린 커브였다.
타선도 필요할 때 점수를 냈다. 3회말 다나카 고스케의 볼넷과 키쿠치 료스케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마루 요시히로가 중견수 쪽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아라이 다카히로가 우전 안타로 마루를 홈에 불러들여 2-0으로 앞서나갔다.
7회말에도 히로시마는 이사하라 요시유키의 중전 안타와 존슨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다나카가 우측 깊숙한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도 기쿠가 중전 안타를 쳤고, 2루 주자 다나카가 홈을 밟아 4-0으로 달아났다.
8회말 역시 1사 후 스즈키 세이야의 볼넷에 이어 대타 브래드 엘드레드가 초구에 좌측 2루타로 1타점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1번 유격수 다나카가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고, 8번 포수 이사하라도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요코하마는 선발 기예르모 모스코소가 7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히로시마 선발 존슨에게 산발 3안타로 막히며 찬스 때 병살타 2개로 자멸한 타선 침묵이 아쉬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