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공황장애에 실신까지..아이돌 건강 ‘적색경보’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10.12 18: 00

공황장애에 실신까지, 아이돌 건강에 ‘적색경보’가 켜졌다. 이전에도 아이돌의 건강 문제가 꾸준히 언급돼왔지만 최근 들어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 몸이 아픈 것을 넘어 심리적인 문제까지 발생, 충격적인 상황이다.
무대에서 화려한 모습으로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던 아이돌이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공황장애를 앓고 있고 바쁜 일정에 피로누적으로 실신까지 하다니, 팬들을 비롯해 대중도 놀랄 수밖에 없는 일이다.
12일 YG엔터테인먼트는 그룹 위너의 남태현이 심리적 건강 문제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YG 측은 “남태현이 연습생 시절부터 심리적 건강 문제를 지니고 있었고 최근 상태가 악화됐다”며 본가에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너가 아이콘과 함께 빅뱅에 이어 활발하게 활동하며 인기를 끌고 있고, 남태현은 위너 활동뿐 아니라 예능,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공황장애 소식은 충격적이다.
남태현을 비롯, 올해 유난히 아이돌 건강 문제 소식이 들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바쁘게 활동하며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아이돌에게 가장 큰 기쁨이겠다. 하지만 수많은 아이돌의 데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기까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라 몸에 이상이 생기고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아이돌이 늘고 있다.
‘위아래’ 역주행 열풍을 일으킨 걸그룹 EXID의 하니는 쉼 없이 스케줄을 소화했는데 결국 피로 주걱과 체력 소진, 장염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 걸스데이의 혜리도 마찬가지였다. 2014년 감기몸살에도 스케줄을 소화했다가 실신했었던 혜리는 올해도 수많은 일정을 소화다가 3월 뇌수막염 진단을 받아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극심한 다이어트와 활동에 대한 부담감은 거식증과 공황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 5월 에이프릴의 현주는 호흡장애와 두통으로 활동을 중단, 나머지 4명의 멤버가 활동하고 있고 지금까지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오마이걸의 진이는 거식증 증세로 휴식을 갖고 있고 오마이걸의 승희는 긴장감과 스트레스로 인한 과호흡 증후군으로 실신하기도 했다. 또한 크레용팝의 소율은 컴백 스트레스와 부담감으로 공황장애를 앓게 되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엑소의 레이도 지난 11일 일본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실신했는데, 원인은 수면부족이었다. 바쁜 스케줄 소화로 결국 탈이 난 것.
오랜 연습생활을 거쳐 데뷔의 꿈을 이뤄도 아이돌에게는 매일 매일이 경쟁이다. 신인 그룹이 쏟아지고 있는 가요계에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는 수면부족도 감수하고 활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거기다 대중에게 관심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대중에게 잊혀질 수 있다는 막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는 공황장애, 호흡장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회사나 아이돌의 입장에서는 대중의 관심을 막 받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잠을 챙겨가며 활동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아이돌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는 점이다. 심리적인 부분도 마찬가지다. 가요관계자들도 꾸준한 케어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어 아이돌에 대한 건강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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