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에서의 응원이 시끄럽더라. 앰프 소리 반으로 줄였으면 좋겠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소신이 깃든 제안을 한 가지 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의 변수에 대한 질문에 양상문 감독의 답변 차례. 양 감독은 아주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선수단과는 관련이 없었지만, 경기력에는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었다. 매번 포스트시즌 기간만 되면 나오는 얘기이기도 했다.
양상문 감독은 응원단의 앰프 소리를 지적한 것. 그동안 포스트시즌때면 응원단의 앰프 소리가 정규시즌 때보다 더욱 커졌고, 응원 소리는 과열 양상을 띄었다. 심판들이 경기 중 자제하라는 제스처가 나와도 그 때 뿐인 경우가 많았다.
특히 넥센의 홈이자 개방 구조가 아닌 고척스카이돔은 응원단의 앰프 소리가 더욱 울리는 경향이 있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1,2,5차전이 열리는 만큼 경기력에도 지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양상문 감독은 소신을 밝혔다. 양 감독은 "돔구장에서의 응원문화가 시끄럽다"며 운을 뗀 뒤, "이번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만큼은 앰프 소리를 줄이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앰프 소리를 줄인다면 넥센과 LG 선수단이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규정을 할 수 있으면 앰프 소리를 반 정도로 줄여서 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의견이다"고 덧붙였다.
과연 양상문 감독의 제안처럼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응원단의 앰프 소리를 줄인 채 최상의 가을야구 경기를 펼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