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양상문, “우리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10.12 15: 43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기세를 이어가 더 높은 곳에 오를 뜻을 전했다. 
양 감독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를 향한 승리의지를 보였다. 
먼저 양 감독은 전날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혈투를 이겨낸 것에 대해 “어제 정말 좋은 경기를 해서 야구인으로서 영광이다. 함께 경기에 나선 KIA 타이거즈와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 수훈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옆에 (김)용의가 있지만 어제 경기 수훈 선수는 개인적으로 (정)상호라고 생각한다. 용의는 그 상황에서 플라이는 쳐야 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양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것에 대해 “와일드카드 2차전을 통해서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중압감을 이겨냈을 것이라 본다. 내일부터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에선 보다 편하게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나부터 편하게 준비를 하면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 극대화되고 와일드카드 1, 2차전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할 것이다. 여유 있는 플레이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팀 분위기와 승부처에 대해 묻자 “우리는 시즌을 통해서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기록적으로도 9월 10월 팀 성적이 좋다.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이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 본다. 이게 우리의 최대 장점이다”며 “넥센과의 승부처는 작은 것, 디테일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넥센 선수와 LG 선수를 비교해달라고 하자 “서건창 선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 2번 타자다. 감독 입장에서 서건창과 같은 선수와 경기를 하면 걱정이 없을 정도로 좋은 선수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우리 김용의 선수가 더 잘할 것이라 본다. 최근에 보다 전투적인 선수가 됐다.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임)정우는 계속 진화하는 과정이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더 좋은 공을 던지지 않을까 싶다. 김세현 선수는 예전부터 참 무서운 공을 던지는 선수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제가 만일 김세현 선수와 함께 있었다면 과연 마무리로 낙점할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 염경엽 감독이 과감한 선택을 한 게 넥센의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밝혔다.
덧붙여 양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승리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감독이 해야 할 일은 즐겁고 재미있고 깨끗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 본다. 몇 번의 경기가 될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엔트리에 변화가 있냐고 하자 “기본적으로 투수가 2명 더 들어간다. 5차전까지 생각을 해야 한다. 투수 10명으로는 부족해서 투수 2명을 더 엔트리에 넣었다”고 했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 앞서 응원단 엠프 소리를 줄여달라는 당부도 했다. 양 감독은 “제안을 한다고 하면 우리 돔 구장에서 응원 문화가 너무 시끄러운 것 같다. 이번 시리즈만큼은 엠프소리를 줄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우리와 넥센 모두 갖고 있는 경기력을 다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 가능하다면 양 팀 응원단의 엠프 소리를 반 정도 줄였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넥센 선수 중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냐고 하자 “서건창 선수가 우리 팀을 많이 괴롭혔다. 그래서 서건창 선수가 욕심이 난다”고 말하며 웃었다.  / drjose7@osen.co.kr
[사진] 고척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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