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마무리 오승환, 유일한 과제는 부상 방지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0.12 15: 02

 마운드 위의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난공불락이다. 유일한 과제는 부상을 예방해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오승환은 12일 서울 반포동의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첫 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이번 시즌 76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며 팀에 기여했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내며 경기 내용 외적으로 가장 아쉬워한 부분은 허벅지 안쪽 부상으로 1년 내내 100%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었다. 오승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허벅지 부상이 일본에서도 있었고 이번에도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항상 시즌을 준비할 때 허벅지 안쪽에 신경을 쓰면서 운동하고 있는데, 공을 던지며 생기는 부상이기 때문에 컨디션이 너무 좋아도 부상이 온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덧붙인 뒤 “다음 시즌에는 잔부상이 없도록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이 통증이 없었다면 기록 면에서 자신이 가장 아쉬워했던 20세이브 불발도 없었을 것이다. 다음 시즌도 건강하다면 시즌 초부터 마무리로 기용되며 30세이브, 혹은 그 이상도 가능하다.
이제 국내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몸 상태를 체크하지 못했는데, 지금부터 할 계획이다. 오승환은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휴식을 취하면서 병원에서 몸 상태도 점검을 하고, 보강이 필요한 부분은 보강운동을 할 것이다. 재활과 보강운동을 병행할 생각이다”라고 간단히 계획을 설명했다.
그리고 “항상 비시즌에 빠르게 준비를 했는데, 이번에는 좀 더 빠르게 준비에 들어갈 것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간 것이라 운동하는 시스템의 차이를 느꼈는데,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준비를 더 잘 하면 몸 상태도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크게 기술적인 보완점을 꼽지는 않았고, 국내와 현지 언론에서도 오승환의 구위와 제구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누가 보더라도 오승환은 아프지만 않으면 언제든 최상의 투구를 보여줄 수 있는 단단함을 가지고 있다. 부상 방지가 유일한 목표이자 지향점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모두의 시각이 일치한다. /nick@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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