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텀급 타이틀전에 대한 ‘코리안 모아이’ 김민우(23, MMA스토리)의 바람은 간절했다. 단 한 번이라도 꼭 기회를 잡고 싶다는 마음이 말 한마디, 한마디에 담겨 있었다.
9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33에서 김민우가 네즈 유타(34, WAJUTSU KEISHUKAI TOKYOH97)를 1라운드 15초 만에 제압했다. 네즈 유타의 오른발 하이킥을 왼팔로 막아낸 뒤 정확한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켰다. 쓰러진 네즈 유타를 향해 퍼부은 파운딩 펀치. 김민우는 단 한 대도 맞지 않고, 일본 슈토 챔피언 출신의 네즈 유타를 제압했다.
김민우의 승리는 완벽한 작전과 철저한 연습에서 나온 결과였다. 김민우가 소속되어 있는 MMA스토리는 ‘미들급 챔피언’ 차정환과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이 있는 명문팀. 김민우는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해냈고, 흠잡을 데 없는 승리를 거뒀다.
“팀 식구들이 다 같이 도와서 네즈 유타를 철저히 분석해 전략을 짰다. 카운터 연습을 많이 했다. 처음부터 그렇게 하이킥을 찰 줄 몰랐는데, 연습한대로 반사적으로 카운터가 나왔다. 카운터가 들어가는 느낌을 잊을 수 없다”
네즈 유타를 잡은 김민우는 강력하게 밴텀급 타이틀전을 원했다. 경기 전날 계체량에서의 인터뷰에서 “네즈 유타를 꺾고, 빨리 타이틀전을 하고 싶다. 챔피언이 되면 MMA 스토리 두 챔피언과 함께 챔피언 벨트를 들고 사진을 찍고 싶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백스테이지 인터뷰, 그리고 자신의 SNS를 통해서는 “이제 정상에 설 때가 된 것 같다”라는 말을 전했다.
아직 김민우의 밴텀급 타이틀전 출전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민우와 함께 밴텀급 타이틀전 후보로 ‘타격왕’ 문제훈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 김민우와 문제훈은 두 번의 경기를 치러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김민우는 “문제훈 선수는 이미 타이틀전을 한 번 해봤다. 내가 정상에 서 있을 테니 그때 도전자로 오라고 하고 싶다. 정말 간절하다. 타이틀전을 해서 빨리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시아 최강’ 김수철과 붙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묻는 질문에는 “정말 좋다. 김수철은 정말 잘하는 선수다. 그런데 시합은 준비를 많이 하고, 열심히 한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당일 컨디션도 중요하다. 붙어봐야 아는 거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ROAD FC (로드FC)는 11월 19일 중국 스좌장시 하북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4를 개최한다.
12월 10일 김보성의 데뷔전 티켓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6010509)에서 구매 가능하다. ROAD FC (로드FC)는 김보성의 데뷔전 입장 수익과 김보성의 파이트머니를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전액 기부한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