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컵스에 막힌 SF, 짝수 해 기적은 없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12 13: 1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짝수 해 기적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에게 짝수 해는 뭔가 모를 기대감을 불러 모으는 해였다. 2010년을 시작으로 2012년, 2014년 3번이나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2014년에는 지구 2위에 그쳤지만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나가 월드시리즈까지 제패하는 드라마를 썼다.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기대했다.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와 완봉 역투로 뉴욕 메츠를 꺾고 디비전시리즈에 올라온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최다승(103승)에 빛나는 컵스를 만났다. 1차전 0-1, 2차전 2-5로 패하며 조기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3차전에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조 패닉의 끝내기 안타로 기사회생하며 벼랑 끝 생존 본능을 과시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4차전에서도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맷 무어의 8이닝 10탈삼진 2실점 역투에 힘입어 8회까지 5-2로 앞서며 승리를 앞뒀다.
그러나 9회 불펜이 무너졌다. 마무리 세르지오 로모를 포함해 5명의 투수들이 9회에 투입됐지만 안타 4개와 볼넷 1개에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대거 4실점했다. 특히 5-5 동점에서 제이슨 헤이워드의 번트 타구를 더블 플레이로 연결시키려던 과정에서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의 1루 송구 실책이 뼈아팠다.
크로포드의 실책 이후 헌터 스트릭랜드가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결승점을 허용했고,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고키스 에르난데스, 데나드 스팬, 브랜든 벨트가 전부 아롤디스 채프먼의 강속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5-6으로 패했다.
컵스의 강력함이 샌프란시스코의 가을 생존 본능을 꺾은 순간이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2012년부터 지면 탈락인 포스트시즌 일리미네이션 게임에서 이어온 10연승 행진을 끝냈다. 연승의 시작이었던 2012년 신시내티 레즈와 디비전시리즈처럼 리버스 스윕을 꿈꿨지만 컵스의 벽은 생각보다 더 높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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