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뚜렷, 그러나 머릿속은 복잡한 서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0.12 12: 59

FC 서울은 도전자다. 1위 전북 현대에 승점 3점이 부족한 서울은 K리그 클래식 우승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승점 3점 차를 추격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머릿속이 어느 때보다 복잡하다.
이제 승부처다. K리그 클래식이 오는 15일부터 스플릿 라운드에 들어간다. 상위 6개팀을 모아 놓은 그룹A는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치열하게 붙을 전망이다. 현재 2위에 올라 있는 서울은 전북의 자리를 넘보기 위해 어느 때보다 집중할 예정이다.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스플릿 라운드 그룹A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서울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이 33경기 동안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왔다. 5경기가 남았다. 분명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가능성이 충분하다. 전북과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황 감독은 "우승하기 위해서는 매 경기 승리를 해야 한다"면서 "전 경기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재차 드러냈다.
하지만 머릿속이 복잡하다. 전북과 승점 차는 3점이지만 다득점에서 전북에 밀린다. 게다가 득실차에서도 10골이나 차이가 난다. 단순히 승점 3점 차이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황선홍 감독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계산기를 엄청 두들기고 있다. 부임 이후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고 있다"면서 "(보다 공격적인) 포백으로 전환을 하면 포지션 밸런스에 어려움이 있다. 우리 스쿼드 안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로서는 최종전인 전북과 원정경기 전까지 최대한 승점 차와 득점 차, 득실 차를 줄여야 한다.
황 감독은 "전북과 마지막 경기가 성사됐을 때 (포항 스틸러스에서 역전 우승을 달성한) 2013년이 생각났다"며 "그 때까지 득점을 많이 해야 한다. 어차피 전북과 맞닥뜨려야 한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그래도 우리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 경기가 결승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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