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려가도 문제 없다. 다 보내주겠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2016년 K리그 클래식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팀 내 다득점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 선수들이 빠지더라도 "문제 없다"며 K리그 클래식 3연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12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 그룹A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 감독은 "시즌 초 올해의 목표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잡았고 지금까지 순항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스플릿 라운드가 만만치 않지만 큰 부상자가 없고 분위기도 좋은 만큼 선수들을 믿고 준비하면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레오나르도와 로페즈가 없어도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레오나르도는 K리그 클래식에서 12골, 로페즈는 10골을 넣어 전북 내 다득점 1~2위에 오른 핵심 선수다.
경쟁팀 중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FC 서울 황선홍 감독은 "레오나르도가 탐난다. 우리와 경기서 항상 골을 넣고 있다. 데려와서 전북의 전력을 약화시키고 싶다"고 했고, 울산 현대 윤정환 감독은 "로페즈가 탐난다. 파워가 있고 개인 능력도 뛰어나다. 서울이 레오나르도라면 우리는 로페즈를 빼오서 전북의 전력을 약화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과 윤정환 감독의 지목에도 최강희 감독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빨리 주고 싶다. 데려가도 문제 없다. 다 보내주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예외적인 선수는 있었다. 팀의 최고참 이동국이었다. 상주 상무 조진호 감독이 이동국에 대한 욕심을 밝히자 "이동국은 안 된다. 애들만 5명이다. 싸이도 아니고 군대를 다시 가면 안 된다. 조진호 감독이 꿈만 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