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결별' 조범현 감독, “내가 부족…후회는 없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12 10: 05

“성적은 꼴찌였지만 후회는 없다”.
kt는 12일 보도 자료를 통해 ‘단장과 감독을 모두 교체한다’라고 밝혔다. 2013년 8월 초대 감독으로 선임된 조범현 감독과도 재계약을 포기했다. 구단은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전했다.
조 감독은 3년 간 인내심을 갖고 선수들의 성장을 기다렸다. 얇은 선수층으로 고전했으나 유망주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구단은 결국 ‘성적 부진’으로 조 감독과 계약하지 않았다. 조 감독은 OSEN과의 통화에서 “내가 부족해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신생팀 운영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었다. 조 감독은 “신생팀을 지도한 것도 일하는사람으로서 사명감이다. 당연히 했어야 했던 일이다”라면서 “팀이 백지에서 시작한 상황이었고 당장의 성적보다는 탄탄하게 잘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감독은 “성적은 꼴찌를 했지만 후회는 없다.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경험을 쌓고 성장하게 하려고 했다. kt 상황으로선 그게 최고라고 생각했다”면서 “분명 그 경험이 어린 선수들 야구 인생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그동안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당분간은 쉬고 싶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