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단장과 감독을 동시에 교체한다.
kt는 12일 보도 자료를 통해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kt wiz의 체질개선과 도약을 위해 단장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임 단장으로는 kt 스포츠단을 이끌어왔던 임종택 단장이 선임됐다.
임 단장은 스포츠단 운영 경험과 리더십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그는 kt 부산 마케팅단 지사장, 경영지원담당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년간 kt 소닉붐 농구단과 e-sports, 사격팀, 하키팀을 총괄해 왔다. 후임 kt 소닉붐 단장은 추후 인선이 이루어지는 대로 선임하게 된다.
아울러 kt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조범현 감독과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조 감독은 지난 2013년 8월 10구단 kt의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2014년 퓨처스리그에서 kt 전력의 기본 토대를 마련했고, 지난해 처음 1군에 데뷔했다. 조 감독으로선 2011시즌 이후 4년 만의 1군 복귀 무대였다. 팀은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고영표, 김재윤 등 젊은 투수진과 심우준, 전민수 등 유망주들을 발굴했다.
올 시즌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무대였다. 그러나 시즌 전부터 선수들의 각종 사고에 시달려야 했다. 시즌 초에는 빠르게 승수를 쌓으며 돌풍을 일으키는 듯 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 김상현의 임의탈퇴 등 악재가 겹치면서 힘을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투수가 모두 부진하면서 팀에 큰 힘을 보태지 못했다. 조 감독으로선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kt는 선수단의 마무리 훈련 및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새 감독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