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언론, “손흥민 공격력 무력화시켰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0.12 08: 03

이란 언론이 한국전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새벽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서 벌어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서 이란에게 0-1로 패했다. 이란(3승1무, 승점 10)과 우즈베키스탄(3승1패, 승점 9)에 밀린 한국(2승1무1패, 승점 7점)은 조 3위로 떨어졌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한국축구의 무덤이었다. 한국은 이란 원정에서 2무5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시아 무슬림의 날을 맞은 8만 여 이란 팬들은 라이벌 한국을 꺾고 다시 한 번 포효했다. 

이란의 축구전문매체 ‘페르시안 풋볼’도 한국전 승리를 대서특필했다. 이 매체는 “카를로스 퀘이로스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해 아시아의 전략가임을 증명했다. 그는 한국의 스타들이 포진한 미드필드를 장악했다”며 이란의 경기력에 만족했다. 
이란도 손흥민이 포진한 한국의 공격력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보였다. ‘페르시안 풋볼’은 “지동원이 원톱으로 나섰다. 손흥민의 공격은 이란 수비에 무력화됐다. 공격횟수에서 이란이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이 후반전 반격에 나섰지만, 이란이 수비수를 늘리고 템포를 늦춰 대응했다. 한국은 아시아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이란을 상대로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고 묘사했다. 
한편 영국 언론 ‘미러’에 의하면 이란 팬들은 기성용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 등 노골적 반감을 드러냈다. 기성용이 이란 입국 시 미세먼지를 막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란의 관계자 역시 기성용이 테헤란을 ‘큰 감옥’으로 비유한 것에 대해 항의를 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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