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 주루코치, 일본 세이부 1군 코치로 이동
김성근 감독 유임 경우에도 코치진 변화 바람
한화 코칭스태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올 시즌 한화에서 3루 베이스코치 및 작전·주루코치를 맡았던 일본인 바바 토시후미(51) 코치가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로 돌아갔다. 바바 코치는 11일 발표된 세이부의 내년 시즌 1군 내야수비 및 주루코치로 선임돼 일본프로야구로 복귀했다.
바바 코치는 2001년부터 오릭스·야쿠르트·요코하마 등에서 수비·주루코치로 활약하다 올 시즌 처음 KBO리그에 왔다. 3루 베이스코치 중책을 맡았으나 지나치게 공격적인 주루를 요구하다 3루와 홈에서 죽은 한화 주자들이 많았다. 김성근 감독도 세밀하지 못한 주루 플레이에 아쉬움을 표했다. 팀 도루 10위(64개)에 도루 성공률도 9위(62.7%)로 올해 한화의 주루는 미흡했다.
결국 바바 코치는 시즌 막바지였던 지난달 24일 1군 엔트리에는 말소되지 않았지만 2군이 있는 서산으로 내려갔고, 한화의 마지막 9경기에서는 김광수 수석코치가 지난해처럼 3루 베이스코치를 맡았다. 그리고 일본으로부터 콜을 받자마자 한화를 떠났다.
바바 코치를 시작으로 한화의 코칭스태프도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즌 막판부터 김성근 감독은 일본에 유능한 코치들을 수소문했다. 고바야시 신야 수비 인스트럭터와 지난해 투수코치를 맡은 니시모토 다카시 코치가 대전을 방문하기도 했다.
올 시즌 내내 한화는 코칭스태프 보직 이동이 수시로 일어나며 혼란을 야기했다. 특히 1군 투수코치는 고바야시 세이지 일본인 코치가 9경기 만에 2군행 통보에 사임한 뒤 정민태·이상군·계형철 코치에 이어 다시 이상군 코치까지 무려 4번이나 바뀌었다.
투수코치뿐만 아니라 배터리코치도 오키 야스시 코치에서 신경현 코치, 그리고 다시 막판에는 오키 코치가 1군에 돌아왔다. 이외 크고 작은 코치진 역할 변동이 시즌 내내 수시로 이뤄지며 혼선을 일으켰다. 내년에는 이런 악수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다만 관건은 김성근 감독의 최종적인 거취다. 내년까지 계약기간이 남은 김 감독은 지금까지 그룹으로부터 재신임을 받고 있어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을 게 유력하다. 다만 최종 보고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재신임이 확정되면 코칭스태프 변화도 불가피하다. 지난해에도 한화는 시즌을 마친 뒤 6명의 코치들과 재계약을 포기한 바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