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막강 원투펀치’ LG 선발진, 이제부터 진짜 시험대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10.12 06: 10

준PO서 소사 우규민 허프 류제국 예상
소사와 우규민 활약해야 PO행 승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LG 트윈스가 선발진을 재편한다. 준플레이오프 일정에 따라 4인 로테이션을 구성해 넥센 히어로즈와 맞붙는다. 

LG는 오는 13일부터 넥센과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 돌입한다. 양상문 감독은 11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승리 후 “소사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소사는 이날 경기 9회에 불펜에서 몸을 풀면서 경기가 연장까지 진행될 경우를 대비했다. 그런데 9회말 김용의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통해 LG가 승리하며 소사의 구원 등판도 취소됐다. 
또한 양 감독은 지난 8일 정규시즌 최종일에 “(우)규민이는 와일드카드까지는 불펜에서 나선다. 준플레이오프에 가게 되면 규민이는 선발진으로 돌아갈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양 감독이 계획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LG는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을 소사·우규민·허프·류제국으로 구성한다. 
결국 준플레이오프는 LG 선발진의 기량을 제대로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소사·우규민과 허프·류제국의 차이는 상당하다. 소사는 33경기 199이닝을 소화하며 10승 9패 평균자책점 5.16. 우규민은 28경기 132이닝을 소화하며 6승 1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2015시즌 LG 선발진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두 투수가 기복에 시달리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2016시즌을 보냈다.
반면 허프는 13경기 74⅔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3.13, 류제국은 29경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둘이 LG 마운드의 쌍두마차가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두 투수는 빛났다. 허프는 1차전에서 7이닝 2자책, 류제국은 2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허프와 류제국이 준플레이오프서도 활약을 이어간다면, LG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부럽지 않는 원투펀치를 가동한다. 
때문에 준플레이오프의 성패는 소사와 우규민이 등판하는 원정 1, 2차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정 2경기 중 1경기만 가져간다면, LG는 잠실에서 열리는 3, 4차전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일단 소사는 정규시즌 막바지 어느 정도 반등 가능성을 비췄다. 소사는 최근 3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3실점 이하만 허용하며 2승을 올렸다. 투구폼을 조정, 이전보다 상체를 비트는 정도를 크게 하면서 로케이션이 안정됐다. 우규민은 불펜진 합류 후 활약은 기대보다 떨어졌다. 그래도 가장 최근 선발 등판이었던 9월 16일 잠실 KIA전서 6이닝 1실점으로 활약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소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우규민이 마지막 선발 등판의 모습을 재현하면, 준플레이오프 1, 2차전도 희망이 생긴다. 
게다가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진 소모를 최소화했다. 허프와 류제국이 활약한 덕에 2경기 동안 불펜진 소모는 김지용 우규민 임정우 3명 뿐이었다. 그리고 이들 모두 1이닝만 소화했다. 그만큼 LG는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선 보다 과감하게 불펜진을 운용할 수 있다. 더군다나 양상문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는 와일드카드 때보다 투수를 많이 넣으려 한다. 임찬규 이준형 윤지웅 등이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추가될 확률이 높은 상황. 이 경우, LG는 선발투수 조기 강판시 이닝을 먹어줄 롱맨만 3명(봉중근 임찬규 이준형)을 얻게 된다.  
한편 넥센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선발진을 맥그레거·밴헤켄·신재영 3인 로테이션으로 운용할 확률이 높다. 맥그레거가 3일 휴식 후 등판, 1차전과 4차전에 나설지도 모른다. 맥그레거는 올해 LG와 단 한 번 맞붙었다. 한국무대 데뷔전이었던 6월 26일 잠실에서 LG와 만나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밴헤켄은 올해 LG와 맞붙지는 않았으나 LG전 통산 성적 19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2.58로 맹활약했다. 신재영은 올 시즌 LG와 5번 맞붙어 1승 2패 평균자책점 4.85를 올렸다.
LG 선발진의 올해 넥센전 성적은 소사가 4경기 24이닝 1승 0패 평균자책점 5.63. 우규민이 2경기 9⅔이닝 0승 1패 평균자책점 7.45. 허프가 2경기 14이닝 1승 0패 평균자책점 5.14. 류제국이 4경기 23⅔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28이다. 또한 LG는 올 시즌 넥센과 상대 전적 10승 6패를 마크, 6년 만에 열세에서 탈출했다. /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