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이태양, 항소심 도중 변호사 사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0.12 05: 56

 승부조작(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항소심을 진행 중인 이태양(23, NC)측이 새 변호사를 수소문 중이다.
이태양은 지난 8월말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공판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받았다. 선고 당시 "항소할 뜻이 없다"고 말한 이태양은 이후 항소 의사를 밝혔고, 9월 12일 창원지법에 항소심이 접수됐다.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이태양을 변호하는 임석필 변호사는 돌연 지난 6일 법원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더 이상 이태양의 변호인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태양측이 새 변호사로 교체하려 했거나, 변호사측에서 항소심이 어렵다고 판단해 사임했을 수 있다. 창원지법에 따르면, 11일까지 이태양측은 새로운 변호인 선임계를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다.

NC 관계자는 "이태양의 아버지가 형량을 줄여보고자 적극 요구해서 항소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변호사는 1심에서 충분히 감형을 받았다고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태양은 1심에서 검찰의 구형(징역 1년)보다 2개월이 감형된 형량을 받았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브로커 조씨(36)는 징역 1년,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베팅방 운영자 최씨(36)는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조씨도 이태양과 함께 항소 중이다. 
이태양은 브로커 조씨와 공모해 2014년 프로야구 4경기에서 1회 고의 볼넷 등 승부 조작을 시도했다. 두 번은 성공했고, 두 번은 실패했다. 이태양은 지난 8월초 열린 1심 공판에서 승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예"라고 대답했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베팅방 운영자 최씨가 승부 조작으로 1억 원을 벌어 이태양에게 2000만원, 넥센 문우람(24·현재 국군체육부대)에게 고급 시계와 명품 의류 등 1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했다. 문우람에 대한 혐의는 군 검찰로 이첩돼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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