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모았던 손흥민, 박지성이 되지는 못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0.12 01: 40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기대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박지성(은퇴)과 같은 극적인 동점골을 희망하기도 했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어느 때보다 손흥민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올 시즌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로 평가 받는 모습 때문이었다. 게다가 손흥민은 지난 6일 카타르와 홈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당연했다.
그러나 12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끝난 이란과 원정경기는 전혀 달랐다. 손흥민에게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득점 기회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기회가 없었다. 이란의 압박에 밀려 제대로 된 공격 전개를 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침투할 공간이 전혀 없었다. 어렵게 공을 잡아도 이란의 집중 견제에 막힌 손흥민이 들어갈 공간은 보이지 않았다. 드리블 할 공간이 없는 만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은 수순이었다. 문전에서 몇 차례 공을 잡았지만, 손흥민의 앞은 이란 수비진이 막고 있었다.
그래도 손흥민의 한 방을 기대했다. 에이스였기 때문이다. 2009년 박지성과 같은 모습을 희망했다. 박지성은 2009년 2월과 6월에 치른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란과 홈 & 원정 경기에서 모두 동점골을 넣어 한국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박지성이 되지는 못했다. 물론 손흥민 개인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은 이란의 전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패배는 했어도 경기는 압도했던 최근 경기의 모습은 전혀 없었다. 슈팅 3개(이란 슈팅 13개)가 그 증거다. /sportsher@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