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즈문 선제골' 이란에 0-1 패배...3위 추락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0.12 01: 40

한국이 이란 원정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새벽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서 끝난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서 전반 아즈문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4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한 한국은 2승 1무 1패(승점 7)에 그치며 이란(3승 1무, 승점 10)과 우즈베키스탄(3승 1패, 승점 9)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4-1-4-1을 꺼내들었다. 지동원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가운데 손흥민-김보경-기성용-이청용이 2선에서 지원 사격한다. 한국영이 원 볼란치 역을 맡았다.
논란이 됐던 백포라인도 변화가 있었다. 경고 누적에서 돌아온 오재석이 다시 좌측 풀백 자리를 꿰찼고, 카타르전서 퇴장 당한 홍정호의 빈 자리를 곽태휘가 메웠다. 김기희가 그의 파트너로 낙점된 가운데 장현수가 다시 한 번 우측 풀백으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삐걱거렸다. 불안한 수비진이 문제였다. 한국은 전반 11분 역습 찬스서 결국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자한바크시에게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내줬지만 수비 발 맞고 코너킥 선언됐다.
한국은 전반 13분 기성용의 정확한 택배 패스를 이청용이 잡아 수비수를 제친 뒤 공중볼 경합 과정서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한국은 4분 뒤 또 한 번 실점 위기를 넘겼다. 프리킥 찬스서 문전의 자한바크시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 전반 25분 결국 이란에 선제골을 내줬다. 레자에이안의 크로스를 아즈문이 쇄도해 왼발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34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의 슈팅이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끝내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후반을 기약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꾀했다. 한국영을 빼고 장현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렸다. 홍철이 좌측 풀백으로 교체 투입됐고, 오재석이 우측으로 자리를 옮겼다. 
별 다른 변화가 없자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2분 이청용 대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투입하며 숨겨둔 발톱을 꺼내들었다. 9분 뒤엔 김보경을 빼고 구자철을 넣으며 마지막 카드를 소진했다.
한국은 김신욱을 향하는 간헐적인 크로스가 다소 부정확했다. 그의 높이를 제어하는 이란 선수들이 없었음에도 크로스 횟수가 많지 않았다. 후반 막판 발걸음이 급해지면서 김신욱이 몇 차례 크로스를 머리로 떨궜지만 결국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 이란전 출전 명단
FW : 지동원
MF : 이청용(후22 김신욱), 손흥민, 김보경(후31 구자철), 한국영(후0 홍철), 기성용
DF : 오재석, 곽태휘, 김기희, 장현수
GK : 김승규/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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