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신곡] MC그리, 동현이의 낯설지 않은 성장…'그리얼리티'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0.11 23: 59

 동현이스럽다. 또래들이 할 만한 사랑이야기를 꾸밈없이 풀어내는데, 귀엽고 장난기가 가득하다. 그래서일까, 래퍼로 다가오는 그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앨범 제목 ‘그리얼리티(GREEality)’처럼, MC그리는 자신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낯설지 않은 성장이다. 대중이 생각하는 동현이의 이미지와 래퍼 변신 사이의 괴리가 심했다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지금 자기 낼 수 있는 색깔을 과하지 않게 보여주면서 영리하게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음악적으로도 완성도가 높고, 대중적인 코드도 녹아있어 좋은 성적도 기대된다.
MC그리는 12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싱글 앨범 ‘GREEality Part.1’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이불 밖은 위험해’ 뮤직비디오를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앞서 그는 지난 5월 데뷔 싱글 ‘열아홉’으로 발매와 동시에 차트 1위를 휩쓴 것은 물론, 많은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룬 바 있다. 이에 이번 신곡에도 뜨거운 관심이 집중돼 있던 상황.
이번 MC그리의 앨범 제목 'GREEality'는 'GREE'와 'Reality'의 합성어로 MC그리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아내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첫 번째 싱글의 타이틀곡 '이불 밖은 위험해'는 브랜뉴뮤직의 차세대 프로듀서 9999와 신예 프로듀싱팀 FRKN Posers의 Last.P가 공동 프로듀싱한 흥겨운 어반 힙합 트랙. 
밝고 유쾌한 분위기로 음악을 풀어가는 MC그리의 모습은 ‘열아홉’ 때보다 더욱 여유롭고 자연스럽다. 한층 편안해진 분위기에 듣는 이들도 흠뻑 빠져들 만하다.
가사도 꽤나 귀엽다. 최근 공개 연애를 하며 사랑꾼으로 거듭난 MC그리의 연애담을 반영해 만든 귀여운 러브송. 또래 친구들이 연애를 하며 느낄만한 감정들이 솔직하게 담겨 흐뭇한 미소마저 짓게 만드는 노래다.
중독적인 훅 역시 매력적. 반복되는 ‘이불 밖은 위험해 오늘 하루 종일 내 옆에 있어/밖에 나가면 너 위험해 모든 남자들이 널 원하고 있어’ 라는 부분은 강렬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B급 코드와 펀 마케팅 포인트가 가득 담긴 뮤직비디오 역시 ‘꿀잼’이다. 여자친구를 걱정하는 남자의 망상들이 유쾌하고 귀엽게 그려지는데, 분위기가 MC그리와 아주 잘 어울린다.
동현이는 과하지 않게, 또 자연스럽게 래퍼 MC그리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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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C그리 '이불 밖은 위험해'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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