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2] WC 투수전, 선취 득점=승리였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11 21: 52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고 결국 선취 득점이 곧 승리였다.
LG 트윈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접전 끝에 9회말 1-0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경기 막판까지 투수전이 펼쳐졌고 결국 1득점이 승부를 갈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단기전다운 팽팽한 흐름이었다. 또한 각 팀의 에이스들이 출격하기 때문에 기선 제압이 중요했다. 양 팀 감독들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선취 득점이 중요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예상대로 선취 득점은 곧 팀의 승리였다.

1차전에선 KIA가 선취 득점을 올렸다. KIA는 1차전에서 데이비드 허프에 강했던 브렛 필을 2번 타자로 배치했다. 필은 0-0으로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허프를 상대로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1사 후 나지완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쳐 2,3루가 됐고 안치홍이 유격수 정면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유격수 오지환이 이 타구를 실책하면서 두 명의 주자가 모두 득점했다.
KIA는 기세를 이어 6회 1점, 8회 1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LG 선발 허프는 구위로 KIA 타자들을 압도했지만 수비 실책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LG는 8회 KIA 실책으로 인해 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헥터 노에시(7이닝 2실점)에 이어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2차전도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졌다. 류제국(LG)과 양현종(KIA)은 상대 팀에 강했던 면모를 그대로 드러냈다. 류제국은 계속해서 사사구를 내줬지만 위기에서 탈출했다. 1차전 수비에서 불안했던 오지환은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양현종은 수비 불안에도 흔들림 없었다. 2회를 제외하면 계속해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침착한 피칭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시즌 막판에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9회말 선두타자 정상호가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손주인의 타석에서 대주자 황목치승이 2루를 훔치며 끝내기 기회. 손주인의 고의4구 후에는 문선재의 희생번트 실패로 1사 1,2루가 됐다. 서상우의 우전안타 후 1사 만루에선 김용의가 끝내기 희생타를 치며 승리했다. 결국 1득점은 곧 승리였다. 1차전과 마찬가지였다. /krsumin@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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