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선발 류제국의 역투와 9회말 김용의의 끝내기 희생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1승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는 LG는 와일드카드 1승1패의 전적으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팽팽한 승부는 9회말에 갈렸다. 8회 무사 2루 기회를 놓친 LG는 0-0으로 팽팽한 9회말 공격에서 포수 정상호가 우전안타를 날려 찬스를 만들었다. 대주자 황목치승이 과감하게 도루를 성공시켰고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문선재가 번트에 실패했으나 대타 서상우 안타에 이어 김용의가 지크를 상대로 중견수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려 마침표를 찍었다.
LG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1회말 선두타자 문선재가 볼넷을 골랐지만 번트실패와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3회에서는 정상호의 볼넷과 손주인의 우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1사 2,3루에서 이형종의 안타성 타구가 KIA 3루수 이범호에게 걸렸고 박용택도 3루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도 선두 히메네스가 중전안타로 출루했지만 2사 1,2루에서 정상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도 2사2루에서 박용택의 잘맞은 타구가 KIA 좌익수 김주찬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6회까지 양현종을 상대로 세 번이나 득점권에 주자가 있었지만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KIA 타선은 LG 선발 류제국을 공략하지 못했다. 3회까지 볼넷 1개만 얻는데 그쳤다. 4회는 선두 서동욱 볼넷에 이어 2사후 이범호가 몸에 맞는 볼을 얻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5회도 2사2루에서 김주찬의 잘맞은 타구가 중견수에 걸려 득점에 실패했다. 5회까지 노히트 수모였다.
6회 1사후 브렛 필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첫 안타와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나지완의 안타성 타구를 LG 유격수 오지환이 명수비로 잡아냈다. 이어 이범호 사구로 만든 1,2루에서 안치홍이 뜬공으로 물러났다. 승부는 미궁에 휩싸인 채 후반으로 흘렀다.
LG는 8회 결정적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선두 박용택이 우중간에 안타를 날리고 상대 수비의 느슨한 틈을 이용해 2루까지 달려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8회 2사 1,3루에서 양석환의 안타성 타구가 KIA 우익수 노수광이 다이빙캐치에 막혔다.
LG 선발 류제국은 8회까지 6개의 사사구를 내줬지만 단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저으로 역투했다. 힘이 실린 컷패스트볼과 명품 커브를 앞세워 KIA 타자들을 잠재웠고 당당히 MVP를 수상했다. 9회는 소방수 임정우가 나와 무실점으로 막고 극적인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KIA 선발 양현종은 6회까지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윤석민이 7회 바통을 이었고 8회 안타를 내주고 내려갔다. 임창용이 무사 2루 위기를 막고 혈투를 이어갔지만 9회를 버티지 못했다. 1안타에 그친 타선이 아쉬웠다. /sunny@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