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2] KIA 공격형 라인업, 류제국 뚫지 못했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0.11 21: 51

 KIA 타이거즈가 공격형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류제국(LG 트윈스)은 적어도 이날만큼은 어떤 창으로도 뚫을 수 없는 방패였다.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LG와 KIA의 경기에서는 LG가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패한 정규시즌 4위 LG는 2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오는 13일부터 고척과 잠실을 오가며 넥센 히어로즈와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
1승 1패로 탈락한 KIA는 이틀 연속 타선이 신통치 않았다. 1차전에서 5안타로 4득점한 KIA는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는 양현종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줬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8회까지 류제국을 상대로 1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IA는 공격형 라인업으로 LG를 공략하려 했다. 외야 수비의 핵인 김호령을 빼면서까지 KIA는 1점이라도 더 뽑기 위한 타선을 구성했다. 변화의 중심은 2번 서동욱(우익수)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 전 그를 2번으로 놓은 배경에 대해 “LG전에서 강했다”고 설명했다.
1차전에서 2번타자로 나와 큰 성공을 거뒀던 브렛 필은 3번으로 돌아가 중심타선에 무게감을 실었다. 클린업은 필-나지완-이범호로 채워졌고, 안치홍이 6번 타순에서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의 연결고리가 됐다.
그러나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류제국이 워낙 압도적이었다. 6회초 필이 외야 우측으로 2루타를 치고 나간 것을 제외하면 KIA 타자들은 류제국을 상대로 안타를 하나도 뽑아내지 못했다. 8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
서동욱 2번 카드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타격을 마친 그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측 폴대 밖으로 살짝 빠져나가는 파울홈런을 쳐 류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타구가 홈런이 되지 않은 것이 KIA로서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결국 방망이가 제 몫을 해내지 못한 경기는 끝내기 패배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9회말 선두타자 정상호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KIA는 대주자 황목치승의 도루와 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 2루 위기에서 1사에 대타 서상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만루에서 김용의에게 끝내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nick@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